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이혜정이 의사 남편의 불륜을 잡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혜정은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 과거 의사 남편이 바람을 폈을 때를 회상했다.
이혜정은 "어느날 요리교실 할 땐데 내가 병이 났다. 점심시간 맞춰서 귀가하던 중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 꺾어가는데 남편이 딱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더라. 내가 남편을 불렀는데 앞에 웬 여자가 있더라. 감이 있지 않나. 딱 보니 인물이 나보다 그다지 낫지도 않은게 서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순간 그 여자가 탁 튀더라. 동시에 남편도 도망가더라. 괘씸해서 남편을 쫓아가 잡았다. '죽여야돼 살려야돼' 했다. 후려갈겨고 시원치 않았다. 하지만 딱 놓으면서 '일찍 오세요'하고 갔다"라고 당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셔 "밤 12시가 다 돼도 못 들어오더라. 안 들어오니 '이게 뭐지?' 생각했다. 12시에 들어왔다. 두 말도 안했다. '어떡할거야?'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얼마나 잔인하냐 그 여자를 수소문해서 알았다.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번호를 바꾸길래 주소들고 찾아갔다. 다행히 그 여자도 가정이 있더라. 아주 잘 사는 집 부인이더라.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무 말도 안하고 '어떡할거야?'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여학생이 국어선생님을 바라보는 마음이라고 하더라. 'X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헸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내가 '니 남편 몇 시에 와? 가정 잘 지키라고 얘기해야겠어'라고 말했더니 다신 남편 보러 올라오지 않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혜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런데 남편이 더 괘씸한 건 집에 들어오니 앉아서 '그렇게 천박스럽게 해야 돼?' 하더라. 남편 태도 때문에 분노가 생겼다"라며 "두 말도 안 하고 '아 힘들다'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저 드센 여자, 집구석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는 안 새' 이러더라. 내가 바가지를 던졌다. 던졌더니 한 손으로 잡더라. 그건 멋있더라. 거기서 기가 좀 죽더라"라고 전해 웃픔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이후 남편한테 2년 전 그때 왜 나한테 되레 화를 냈냐 물었더니 다가올 두려움이 너무너무 컸다고 하더라. 그때 내가 돈을 너무너문 잘 벌 때였다. 내가 '죽일래 살릴래' 했으면 떠났을 거라고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