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오인혜가 사망 5주기를 맞았다.
오인혜는 지난 2020년 9월 14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 처치 과정에서 맥박 및 호흡이 돌아와 희망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오인혜의 SNS에 응원의 댓글을 쏟아냈다. 불과 사망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해맑은 일상을 팬들과 공유했던 그이기에 많은 이들은 빠른 쾌유와 더욱 힘찬 일상 복귀를 기도했다.

하지만 오인혜는 끝내 감은 눈을 뜨지 못했다. 향년 36세. 오인혜의 사망과 관련해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 택시’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노출 수위가 높은 파격 드레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에는 플로리스트 겸 유튜버로 홀로 활동을 하던 故오인혜는 꾸준히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까지도 영상을 공개하면서 소통을 이어왔던 고인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오인혜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SNS를 통해 “다 내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제 탓을 해요”라며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 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 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절 끝까지. 왜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 저는 보여줘야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봐요. 저도 슬프네요"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 게시글은 게재된 날 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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