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오인혜가 사망 5주기를 맞은 다시금 가운데 고인에 대한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인혜는 지난 2020년 9월 14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됐고, 병원에서 극적으로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오인혜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오인혜의 사망과 관련해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사고로부터 불과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전날, 오인혜는 개인 SNS에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SNS에 밝은 표정의 셀카 사진들과 함께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까지 남겼다. 그보다 하루 전날에도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인혜로운생활] 48화. 이네의 나이트루틴 스킨케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구독자들에게 밝게 인사하며 밤중 피부 관리 비법을 설명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사고 하루, 이틀 전까지만 해도 밝은 모습을 보이며 SNS와 유튜브 등으로 팬들과 소통했던 오인혜이기에 그의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겼다.
오인혜는 오인혜는 1984년생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 택시’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노출 수위가 높은 파격 레드 드레스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에는 플로리스트 겸 유튜버로 홀로 활동을 하던 故오인혜는 꾸준히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까지도 영상을 공개하면서 소통을 이어왔던 고인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오인혜는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SNS를 통해 “다 내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제 탓을 해요”라며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 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 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절 끝까지. 왜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 저는 보여줘야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 봐요. 저도 슬프네요"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 게시글은 게재된 날 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마의', '드라마스페셜-환향', '나만 빼고 연애중'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밖에도 그는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미몽', '생생활활', '소원택시', '노브레싱', '설계' 등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더불어 2018년에는 웹 예능 '오인혜의 쉿크릿'에 출연하는가 하면, 가수 노틸러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는 등 연기 외적으로도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기 열정이 상당했고 노출 꼬리표를 지우고자 많이 노력하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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