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명장 폭로 "누나 지갑서 돈훔쳐..매형에 '5천만원' 보증 부탁" 충격(사당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9.14 18: 42

안유성 명장이 과거 처음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던 시절의 추억을 꺼냈다.
1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친누나의 펜션을 찾은 안유성 명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유성 명장은 1호 제자와 황실장을 데리고 고향 나주를 방문했다. 그는 "1호 제자가 너무 느려서 시판을 주로 많이 써서 제 화를 많이 내게 했다. 다양한 경험을 거기서 얻으면서 변할수 있으니까 오늘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를 왔다"고 말했다. 그가 만난 사람은 고향 나주에서 펜션을 하고 있는 9살 터울의 막내누나 안선영 씨였다.

이순실은 "영화배우같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약간 북한 영화배우같다"고 감탄했다. 박명수도 "김세레나 선생님 같다"라고 찬사를 보낸 가운데, 안선영 씨는 안유성 명장을 "똘이"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다. 안유성 명장은 "제가 총명하게 생겼지 않나.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동네에서 똘똘하다고 해서 똘똘이라고불렀다"고 설명했지만, 야유가 쏟아졌다.
그는 이 곳에 온 이유를 묻자 "일머리 없는 제자와 활실장님하고 펜션 일좀 도와주려고 일부러 왔다"고 밝혔다. 김숙은 "몰랐던 것 같은데. 비밀로 왔냐"라고 의아해 했고, 안유성 명장은 "말하면 안 따라올것 같아서 일단 데려왔다"라고 실토했다.
이후 안선영 씨는 전통 느낌이 물씬나는 집 곳곳을 소개했다. 안유성 명장은 "일거리 있으면 달라. 이 친구들 다 잘한다. 있는거 없는거 다 가져와라. 도와주겠다"라고 말했고, 안선영 씨는 "생각해보니까 이불좀 널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할일을 마친 안유성 명장은 1호 제자와 황실장을 데리고 김치를 담갔다. 안유성 명장은 "밥은 먹는데 그때 신대표 가게에서 겉절이 충격이었다. 그래서 오늘 안유성 명장의 김치 레시피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라고"라며 "아낌없이 다 전수해줄테니까 잘 기억해둬라. 제대로 보셔야한다. 제가 안가네 김치를 최초로 공개한다. 다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다대기 재료는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 뒤 안유성 명장은 "제대로된 나주곰탕을 맛보게 해주겠다"며 나주곰탕을 요리했고, 그러는 사이 안선영 씨는 문어숙회, 감자전, 호박전, 미역냉국, 김치까지 9첩반상을 준비했다. 전현무는 "안명장님 식당보다 여기가 더 맛있을 것 같다"고 감탄했고, 안유성 명장 역시 "여기가 진짜 맛집이네"라며 "너무 많이 차렸는데 역시 명장의 누나다"라고 말했다.
안선영 씨는 "날도 더운데 고생해줘서 준비해봤다"고 말했고, '똘이'라는 별명의 유래를 묻자 "내 기억에는 엄마랑 아버지가 똘이라고 불러서 지금까지도 입에 그게 걸렸다"며 "얼마만큼 어른스러웠냐면 우리 아버지가 그때 담배를 피우시다가 잠이 드셨나보다. 우리 가족들은 밖에서 이야기하고 논다. 근데 얘는 방에 들어갔다 나왔다 몇번 하더니 엄마를 부르는거다. 불이 났다고. 온 가족이 가서 그거 끄고 아버지 괜찮으신지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그는 "나 그 얘기해도 돼? 너 서울 갈때 내 지갑에서 만원 훔쳐갔다고"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김숙은 "도벽이 있었냐"고 경악했고, 김희준 변호사도 "그 당시 만원이면 큰돈인데.."라고 놀랐다. 김숙은 "철컹철컹이죠?"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가족 돈 훔쳐도 벌받냐"라고 궁금해 했다. 김희준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범죄는 성립하는데 친족상도례가 적영돼서 처벌되진 않는다"라며 "어차피 공소시효 지났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유성 명장은 "집에서 쫓겨나듯이 일 배우러 간거라 딱 보이는게 누나 지갑이었다. 그게 돈이 더 있었을거다. 근데 만원만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 반응을 묻자 안선영 씨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없어졌으니까. 그러고 나서 얼마 있으니 엄마 걱정하실까봐 전화왔는데 일식집에서 일 잘배우고 있다고. 그러면서 엄마가 예쁜 한복 곱게 차려입고 여기 사장님 찾아뵈러 간거다. 서울로. 힘든 일 하는 모습 보고 오니까 가슴은 아팠지만 좋더라, 뿌듯하더라 하면서 기분좋게 내려오셨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안유성 명장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떨어지니까 깨끗하게 포기하고 서울 올라가서 나는 요리로 성공하겠다 마음먹고 상경한거다. 서울역 도착하니까 딱 50원 남더라.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거기를 찾아갔다. 그래서 횟집 들어가서 먹고 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선영 씨는 "나주 와서 식당 차렸을때 '매형 대출 보증좀 서주세요' 늘 그랬다. 그럴때 매형이 가서 항상 보증을 서줬다"라고 어려웠던 시기를 전하기도 했다.
보증 금액을 묻자 안선영 씨는 "한두건이 아니라 엄청났을거다"라고 말했고, 안유성 명장은 "내 생각에 5천만원정도였다. (짜장면 700원 시절) 5천만원이면 집을 한 채 살 돈이다"라고 고마워 했다. 안선영 씨는 "저렇게까지 살고싶을까 싶을 만큼 진짜 열심히 살더라. 그러다 보니 오늘의 안유성이 있었던게 아닌가. 다른말이 필요없다. 장하다. 그말밖에는 안 나오더라. 지금은 깔끔하게 누나돈  다 갚았다"고 모든 보증 관계를 청산했음을 밝혔다. 안유성 명장은 "한 25년 정도 걸렸다"라고 긴 시간 기다려준 누나와 매형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고, 안선영 씨는 "우리 똘이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고 마지막까지 동생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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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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