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예능거부' 선언 논란에 입 열었다.."건방진 소리, 방법 잘못됐다" [전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9.15 11: 13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예능 거부 선언 논란에 입을 열고 연예계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동완은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본에서 배우를 하기 위해 처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가면 청소를 시키고, 잡일을 맡기며 성실함을 테스트한다”러며 “단역을 하더라도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스로 메이크업을 하고 옷을 들어 현장에 나가는 게 당연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 신인의 “전 그것라도 나가고 싶어요”라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고 전하며,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 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처음엔 뭐든 해야 한다. 일단 널 보여야 한다. 편법이나 요행만 바라서는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꿈만 꾸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완은 과거 예능 출연을 거부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건 ‘안락’하기 때문이었다. 시답잖은 재주만 부려도 꽤 괜찮은 돈을 벌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이 온다”며 “가수나 연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그게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팬데믹 시기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많은 일을 놓쳤다. 그러다 겨우겨우 드라마로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던 순간, 수많은 안락한 제안이 들어왔다”며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다. 어떻게든 방송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김동완은 마지막으로 “연기와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아,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뭐든 해라. 뭐든 하면서 준비해라. 포기하고 싶을 때, 그때 온다 기회”라고 글을 맺으며 연예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4일 김동완은 SNS를 통해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는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행복한 척, 성공한 척 하면서 조용히 살면 안 되나? 그냥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동완은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듯 “세번 정도 일정 핑계 댔으면 알아서 그만둬 주세요. 물론 위에서 시킨거겠지만..ㅜㅜ”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연예인이면 대중 앞에서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일을 싹 끊겨봐야 깨닫는다”라며 과거 유재석이 방송에서 했던 발언을 재조명하며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만큼 연기에 진심이라는 뜻 아니냐”, “소신 발언으로 존중해야 한다”, “김동완 말대로 그냥 조용히 좀 두자”라며 응원과 피로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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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동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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