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뭘 알아" 박명수, '주4.5일제' 발언 연일 후폭풍..네티즌 '뭇매'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16 07: 51

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에서 전한 ‘주 4.5일제’ 관련 발언이 연일 화두로 떠오르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예인이 뭘 아냐”라는 비판이 거세게 쏟아지면서 논란은 4일째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검색 N차트’ 코너에서 박명수는 방송인 전민기와 함께 주 4.5일제 도입 논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그는 “예전에는 주 5.5일제를 살았다. 힘들었지만 다 같이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며 과거의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인구도 줄고 있는데 근무까지 줄이면 기업들이 버티기 어렵다. 물론 근로자의 환경도 중요하다.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소견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바로 뜨거운 반향을 불렀다. 일부 네티즌은 박명수가 “추석에도 일한다”며 자신의 프리랜서 근무 방식을 언급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네티즌은 그의 SNS에 “추석 며칠 일하면 얼마를 더 받나. 연예인은 몇 달씩 쉬면서도 수천만 원, 수억 원 벌지 않느냐. 직장생활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4.5일제를 논하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명수가 중노동 해본 건 ‘무한도전’에서 잠깐 체험한 게 전부”라며 “기업은 노동자 덜 고용하고 더 많은 일을 시키려는 구조다. 그런 기업 입장만 대변하는 듯한 발언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그의 SNS 댓글창에는 “직장생활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으면서 노동 시간을 언급한다”는 지적이 다수 이어졌다.
반면 박명수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야 회사가 잘 되고 그래야 나도 월급과 보너스를 받는 것 아니냐”며 “성과 없이 근무 시간만 줄이는 건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현실적으로 주 4.5일제를 바로 시행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며 그의 우려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국 박명수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소신을 넘어, 노동자와 기업 사이의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하지만 동시에 “공인이라면 발언에서 더 균형감을 가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명수의 발언이 단순한 ‘소신 발언’으로 끝나지 않고 연일 온라인을 달구는 이유는, 주 4.5일제가 그만큼 민감하고 첨예한 사회적 의제임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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