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가 대학시절 CC(캠퍼스커플) 경험담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는 이필모, 서수연 부부의 집을 찾은 박경림과 이종혁, 김민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경림은 서울예대 연극과 93 동기인 세 사람을 보고 "세분 말고 또 동기있냐"고 물었고, 김민교는 "많다. 잘된사람 많다. 저희 동기는, 김수로 형, 정성화 씨 라미란 씨 임형준 씨. 꽤 많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학교다닐때 재밌었겠다"고 궁금해 했고, 이필모는 "저는 학교 들어왔는데 시험을 다시쳐야겠다 싶었다. 보니까 머리를 꼬랑지 기른애가 있지 않나. 한쪽 귀 여섯개씩 뚫은 애가 있지 않나. 머리 짧게 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와서 괴리감이 엄청 셌다. 그래서 이런 애들하고 내가 학교 같이 다녀야하나? 이런 느낌. 뭔가 여기 있으면 안된다 이런 생각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종혁이는 되게 착한 모범생 느낌이었다. 그리고 순정만화 느낌 있었다. 민교는 여자친구가 현재 여자친구가 한 10번째쯤 되겠는데 ? 싶은 느낌. 키가 작지만 몸도 잘 쓰고 활발하다. 여자친구하고 잘 어울렸다. 그때 저는 여학생들 이름 못 불렀다. 안되겠더라. 미란이 부를때 '야 라미란' 이렇게 불렀다. '미란아' 이렇게 못했다. 너무 털이 막 서더라. 안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종혁은 "우리는 남고 나왔으니까. 진짜 놀란게 선배들이 '안녕 경림아' 하면서 허그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이필모는 "그순간 숨을 못 쉬었다"고 고백했다. 이종혁도 "나는 기껏해야 교회에서 기도할때 손잡는 정도였다"라고 밝혔지만, 김민교는 "나는 그때 허리를 감쌌다"고 남다른 친화력을 전했다.

특히 박경림은 "들은 정보에 의하면 두분이 삼각관계에 놓여있으셨다고.."라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종혁은 "OO이?"라고 돌연 실명까지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필모는 "그때만해도 절차를 밟아서 사귀는게 아니라 남자다운거라고 그냥 손목 딱 잡고 '우리 오늘부터 CC다' 이렇게 하는거다. 그랬는데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더라. 밥먹은적은 없다. 커피만 두번 먹었다. 그래도 늘 끝날때 기다려서 집에 데려다 주고 집앞에서 지하철 타고 집에오고 그랬다. 군대 가서도 그 친구한테 전화했다. 전역하기 직전까지 전화했다. 그렇게 하다가 세월 지나면서 추억이 됐다"며 "세월이 한참 지났다. 민교가 나한테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다. 나랑 만나고 있었어'라고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민교는 "나는 내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나도 너랑 비슷하게 그 친구 집에 데려다 주고 그랬다. 그러다가 갑자기 필모가 얘를 좋아한대. 그러더니 얘가 데려다주고 그런걸 보면서 잘생긴애 따라가나보다 그러고서. 갸우뚱 하면서 내가 쓱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이종혁은 "여기 CCTV로 와이프가 보고있는거 아니냐. 소리 들린다며?"라고 물었고, 당황한 이필모는 "그 친구랑 진짜 플라토닉이었다"라고 강조해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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