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채무 무서웠다" KCM, 13년 만에 가족 공개한 이유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KCM이 가족을 공개할 수 없었던 아픈 가족사를 전한 가운데, 아내와 딸도 이를 말렸다고 해 더욱 먹먹하게 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가수 KCM이 13년 만에 결혼과 두 자녀를 공개하며 그동안 숨겨야만 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KCM은 현재 아내가 셋째를 임신 중이라고 밝히며, 세 자녀의 아빠가 될 예정임을 알렸다.
김병만은 이날 방송에서 “육아 고수 좀 만나보기로 했다. 날 도와줄 육아 선배”라며 KCM을 소개했다. 이에 KCM은 “병만 형 기사 보고 사실 놀랐고, 전화나 문자를 하려다 그냥 안 했다. 처음 기사로 공개될 때 동료들에게 문자가 많이 왔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험상 답장하기가 미안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CM은 12년 동안 가족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고독하게 살았다”며, 특히 “사실 빚이 많았다. 결혼하면 가족채무가 되는 게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사하게도 빚을 모두 청산하고 변제가 끝난 2021년에 아내와 함께 울면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혀, 가족을 숨겨야 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CM은 “사실 기사로 공개할 때도 겁이 많이 났다. 10년 이상 가족을 숨겼다는 자괴감과 비겁함이 있었다. 공개했을 때 놀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인이란 대중의 사랑과 시선 속에서 활동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때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병만도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깊이 공감했다.

KCM은 또 “사실 가족 공개를 아내와 큰 아이가 말렸다. ‘아빠 진짜 괜찮겠냐’고 했지만, 나는 너희만 있으면 되고 다 잃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 후 대중의 질타를 받거나 연예 활동이 힘들어져도 상관없었다”며, 떳떳한 아빠와 남편으로 살고 싶었던 마음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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