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일 없던 시기" 김지훈, 괜한 걱정했네…연기로 증명한 브랜드 가치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16 09: 01

“3년간 공백기, 돈도 떨어지고 희망도 없고 몸도 계속 아팠다”라고 했던가. 배우 김지훈의 이런 말은 모두 괜한 걱정이었다. 공백기가 무색한 비주얼과 연기력을 보여준 김지훈은 스스로 ‘김지훈’이라는 브랜드가 굳건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배우 김지훈이 확장된 스펙트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과 업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연작마다 새로운 얼굴로 변신하며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것. 김지훈은 더 이상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로맨스와 가족극을 넘어, 스릴러, 액션, 빌런, 섹시한 무드까지 소화하며 ‘연기하는 배우’ 그 자체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 안전한 선택을 넘어, 끊임없는 진화…장르·캐릭터 넘어 구축한 ‘김지훈’ 브랜드

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보물섬’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배우 김지훈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5.04.17 /sunday@osen.co.kr

김지훈의 연기 여정은 안정적인 로맨스 장르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행보는 예측 불가능했다. 2002년 KBS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이후 ‘악의 꽃’,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연애대전’, ‘발레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이고 수려한 외모에 스타성까지 갖춘 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지훈은 올해 트렌디한 왕 ‘이정’ 역으로 활약한 SBS ‘귀궁’, 최근 성공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알린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버터플라이’까지 출연작마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다채로운 작품 사이에서 김지훈은 단순한 이미지 탈피가 아닌,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완성했다. 눈빛, 말투, 호흡 등 디테일한 연기 요소를 캐릭터별로 새롭게 설계하고, 상대 배우와의 관계성까지 치밀하게 조율하며 내면 중심의 연기를 구축해 왔다.
▲ 국내에서 글로벌로, 전략적 확장
김지훈은 국내 미니시리즈에서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버터플라이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로, 국내외 시청자를 동시에 겨냥한 작품이다. 김지훈은 이 작품에서 영어 대사를 직접 소화하며 대니얼 대 킴 등 글로벌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어 발음, 억양, 감정 표현까지 사전에 반복 연습했고, 액션 장면 역시 액션스쿨과 무술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미리 합을 맞췄다”고 말한 바 있는 김지훈은 단순히 역할을 맡는 것을 넘어, 글로벌 환경에서의 연기를 위한 준비까지 병행하며 ‘국제적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 2025년, 김지훈의 전환점
올해 김지훈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극부터 로맨틱코미디, 스릴러와 예능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 넷플릭스 예능 ‘크라임씬 제로’를 비롯해 드라마 ‘친애하는 X’, ‘얄미운 사랑’, ‘다 이루어질지니’ 등 다양한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장르·캐릭터·국적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하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배우 활동이 아니라 ‘김지훈’이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과정이다. 김지훈은 한국 콘텐츠의 차세대 얼굴이자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진 배우로 주목받고 있으며 2025년은 그에게 있어 또 하나의 전환점이자, 새로운 궤도를 그리는 출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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