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은이 성악가로서의 꿈을 접게 된 이유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김혜은이 출연해 연예계 생활에 대해 돌아봤다.
서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기상캐스터로 변신, 이후 배우로 활동 중인 김혜은은 1만회를 앞두고 있는 ‘아침마당’에 첫 출연했다. 패션위크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남다른 패션으로 등장한 김혜은은 “착하게 나오면 기상캐스터처럼 보일 것 같아서 그래도 스웨그가 있는 모습으로 왔다”며 “‘아침마당’을 즐겨보는데 요즘 ‘화요초대석’이 많이 핫해졌더라. 많이들 줄을 서있어서 이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4살 때부터 노래를 하면서 서울대 성악과를 전공한 김혜은. 그는 “주제 파악이 잘 되는 사람이었다. 그게 어릴 때부터 심했는데,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미국 줄리어드 대학원을 가고 싶어서 살펴보고 건너갔는데, 가보니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다 있었다. 나는 내 악기(목소리)가 대단히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을 하게 되고 아무리해도 안되겠다는 걸 알게 됐다. 대학교 4학년 때 ‘내 악기 후지다’라고 생각하면서 귀국했는데 IMF가 터지면서 집이 어려워졌다. 장녀이다보니까 세계적인 프리마돈나가 되야겠다라는 확신이 없다보니 이건 부모님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서 꿈을 접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4살 때부터 저를 성악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많이 아쉬워하셨다. 하지만 그때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부모님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쉽겠지만 나중에는 잘한 일이라고 하게 될 거라고 설득했고, 지금은 진짜로 그렇게 말하신다. 객관화가 잘 됐기 때문에 바로 그만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