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전설' 에릭 아비달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사망설은 가짜 뉴스라고 직접 발표했다.
아비달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성명. 어떤 루머들은 절대 존재해선 안 된다. 난 가족들과 함께 여기에 있으며 모든 게 괜찮다. 존중은 꼭 필요하다"라며 최근 나돌았던 가짜 뉴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 뒤에는 가족과 아이들이 있다. 확실히 하자면 나는 괜찮고, 살아 있으며 건강하다. 여러분의 응원과 걱정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라고 덧붙였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아비달이 오랜 간암 투병 끝에 합병증으로 수술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는 현역 시절 간 적출 수술과 간 이식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기에 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려했다. 아비달은 지난 2011년 간암을 이겨내고 돌아와 3년 이상 경기장을 누볐고, 시즌 도중 간 이식 수술도 이겨냈다.


아비달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는 한국까지 흔들어 놨다. 지난 14일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벵거 감독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속인 것.
이날 박지성과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이케르 카시야스 등 수많은 전설들이 한국을 방문해 이벤트 경기를 치렀고, 바르셀로나에서 아비달과 한솥밥을 먹었던 카를레스 푸욜도 있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도 아비달을 둘러싼 가짜 뉴스가 알려지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당시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 모두 크게 당황했고, 아비달을 추모하는 분위기였다. 급하게 아비달 측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분위기가 더 심각해지기도 했다. 벵거 감독도 기자회견의 첫 마디로 아비달의 사망을 언급하며 미디어에 이 소식을 다루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 역시 악질적인 가짜 뉴스에 당하고 만 것.
다행히 아비달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 뒤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가짜 뉴스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도 나오지 않는다"라며 모두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아비달이 직접 가짜 뉴스라고 못 박으면서 팬들은 놀랐던 마음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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