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611→.735 상승' 김하성, 방출이 오히려 신의 한 수…221억 포기하고 다시 FA 도전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17 00: 2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이적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애틀랜타도 11-3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76경기 타율 2할4푼2리(1851타수 448안타) 50홈런 211타점 238득점 84도루 OPS .702를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인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어 시장 나온 김하성은 대형 계약이 기대됐지만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이 변수가 되면서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한 사실상의 FA 재수다. 
예상보다 부상 복귀가 늦어진 김하성은 7월 5일 탬파베이에서 첫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에도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탬파베이는 팀내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유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던 애틀랜타다. 애틀랜타는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하성을 영입했다. 그리고 이번 이적은 김하성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 3일 복귀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2경기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OPS .735를 기록중이다.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애틀랜타가 좋은 영입을 했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내년 1600만 달러(약 221억원) 계약이 남아있지만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 선수층이 좋지 않기 때문에 김하성을 내년에도 주전 유격수로 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만큼 애틀랜타에서 1년을 더 뛰며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은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FA 시장으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좋은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애틀랜타가 김하성과 다년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보라스이기 때문에 오히려 김하성이 시장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FA 시장에는 보 비솃(토론토), 팀 앤더슨(에인절스), 윌리 카스트로(컵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토론토) 등 거물급 유격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김하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김하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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