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니어 최시원이 미국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최시원은 지난 12일 공식 팬 커뮤니티 버블을 통해 팬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찰리 커크 추모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찰리 커크 추모관련 이야기가 많아 설명드린다. 그는 그리스도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며,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 어떤 상황이었든, 수많은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 중 총격으로 생명을 잃은 일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 너무나 마음 아픈 비극이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린 뒤,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주신 건 감사하지만, 제 의도와 다르게 언론과 다른 분들께 해석되는 것 같아 부족한 제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게시물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주시기에 이렇게 설명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최시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REST IN PEACE CHARLIE KIRK"라는 글과 함께 찰리 커크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또 이전에는 "수고했어, 충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아(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라는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의 가족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찰리 커크는 10일 '아메리칸 컴백 투어' 일환으로 유타 밸리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연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강연 무대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괴한의 총격에 목 부위를 맞고 끝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 평론가로 활동해왔다. 특히 총기 난사 사고로 무고한 아동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일부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미국 사회에서도 큰 비난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찰리 커크가 다니던 교회가 극단적 보수 성향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성소수자 혐오, 인종차별 발언과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후보 지지 행사 불참 논란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국내에서도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최시원이 찰리 커크를 애도하는 글을 올리면서 국내외 팬들이 그를 향한 실망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시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최시원은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더군다나 SNS상에는 최시원의 탈퇴를 요구하는 계정이 생기는가 하면, "#SIWON_OUT"과 같은 해시태그 운동이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시원은 "나는 괜찮아요. 혹여 나를 욕하는 분들을 위해 중보기도 해주세요. 그게 그리스도인의 길"이라며 추가 입장 대신 성경 구절을 공유 중이다.
한편 최시원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현재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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