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의 가세로 축구대표팀 경쟁이 불붙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7일 미국전 2-0 승리를 포함해 미국원정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혼혈선수 카스트로프의 실력확인이 수확이었다. 황인범(28, 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지만 덕분에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카스트로프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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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수미의 갈증을 채웠다. 멕시코전 그는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지상 경합 5회 중 3회를 승리로 가져가며 적극적인 투쟁심을 보여줬다. 태클 1회, 볼 회복 5회로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15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카스트로프를 평가했다. 이천수는 “소속팀에서 포백이라 (대표팀의 스리백에) 헷갈린 부분도 있다. 잘 보이려고 하는 모습도 있었다. 볼도 많이 잡으려고 했다. 우리가 3백을 서니까 3윙백도 가능하다. 공격성향도 잘 맞으면 (대표팀에) 맞을 수 있다. 윙백은 대한민국에서 취약포지션”이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스트로프 가세로 대표팀 경쟁에도 변화가 있다. 특히 박용우 등 기존 미드필더들은 경쟁에서 이겨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이천수는 “예선을 안하고 지금 들어와서 (월드컵) 본선만 뛰는 선수가 있다. 이근호처럼 예선만 죽어라 뛰고 본선에 못가는 선수가 있었다. 옌스가 와서 미들선수는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동안 본선 가려고 욕 먹은 것이 허사가 된다. 내 자리니까 신경 쓰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잦은 실수로 욕을 먹은 박용우가 대표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박용우를 풀타임 기용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 가세로 박용우가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은 없어졌다.
카스트로프 역시 거저 월드컵에 갈 수는 없다. 검증과 경쟁이 필요하다. 이천수는 “옌스가 분데스리가에서 뛰니까 이미지가 (기존 선수보다) 위에 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뛰면 끝이다. 여론이 더 집중하는 선수가 됐다. 한국어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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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스트로프와 박용우 등 기존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쟁해서 더 잘하는 선수가 월드컵에 가야 한다는 소리다.
이천수는 “한국은 질투심도 있다. 기존 선수들 자리에 (카스트로프가) 들어왔으니 힘들 것이다. 의사소통도 안되고 힘든 부분이 있다. 한국을 선택한 선수다. 우리는 응원해야 한다. 좋은 자원이 한국을 선택했으니 동지애가 있다”면서 카스트로프를 응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