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경기였다. 유벤투스가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몰아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4-4로 비겼다.
무득점으로 끝난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서만 무려 8골이 터지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두 팀이 번갈아 리드를 주고받은 끝에 유벤투스가 경기 막판 극적으로 승점 1을 따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0653779906_68c9e17c23051.jpg)
홈팀 유벤투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케난 일디즈-조너선 데이비드-로이스 오펜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케프랑 튀람-퇸 코프메이너르스가 중원에 섰다. 안드레아 캄비아소-웨스턴 맥케니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로이드 켈리-글레이송 브레메르-피에르 칼룰루가 쓰리백을 세웠다. 골문은 미켈레 디그레고리오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막시밀리안 바이어-세루 기라시-카림 아데예미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펠릭스 은메차-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맡았다. 다니엘 스벤손-얀 코투가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고 라미 벤세바이니-발데마르 안톤-율리안 뤼에르손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전반전은 홈팀 유벤투스가 주도했다. 일디즈, 오펜다, 데이비드가 차례로 슈팅을 시도하며 코벨을 시험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0653779906_68c9e17cc1529.jpg)
오히려 후반 7분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은메차가 기라시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데예미에게 연결했고, 아데예미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유벤투스는 곧장 반격했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주앙 마리우가 볼을 살려 일디즈에게 연결했고, 일디즈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유벤투스의 동점골 2분 뒤 도르트문트가 다시 앞서 나갔다. 아데예미가 컷백을 내줬고 은메차가 다시 한 번 원더골을 작렬, 도르트문트가 재차 앞서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0653779906_68c9e17d7d7f5.jpg)
양 팀은 서로에게 숨쉴 틈도 주지 않았다. 후반 22분 유벤투스가 속공 상황에서 두산 블라호비치의 침착한 마무리로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9분 얀 쿠토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디 그레고리오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다시 도르트문트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 38분 기라시의 슛이 로이드 켈리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벤세바이니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가 4-2로 달아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7/202509170653779906_68c9e17e29080.jpg)
승부가 기울 듯했지만, 유벤투스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피에르 칼룰루의 크로스를 블라호비치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한 골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 블라호비치가 오른쪽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켈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4-4 동점골을 완성했다.
유벤투스는 패배 직전 극적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블라호비치였다.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1골 1도움, 총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일디즈 역시 1골 1도움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내내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