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89세 사망 전 마지막 모습 어땠나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9.17 08: 07

할리우드의 전설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선댄스 자택에서 가족들의 곁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9세.
레드포드 측 대변인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9월 16일 유타 선댄스 자택에서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영면했다”라며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레드포드가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포드의 마지막 공식 석상은 2021년 모나코에서 열린 프린스 알베르 2세 환경재단 시상식이었다. 당시 그는 아내 시빌 자가르스와 함께 화이트 슈트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환경 보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레드포드는 평생 환경·원주민·예술 분야에 대한 헌신으로도 존경받아왔다.
2005년에는 고(故) 아들 제임스 레드포드와 함께 환경영화 제작을 위한 비영리단체 ‘더 레드포드 센터’를 설립해 환경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레드포드는 첫 번째 아내 롤라 반 바게넨(86)과의 사이에서 네 명의 자녀를 두었다. 아들 스콧은 생후 2개월 만에 요절했고, 아들 제임스는 2020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두 딸 쇼나(64)와 에이미(54), 그리고 7명의 손주들이 고인을 뒤로하고 남았다.
레드포드는 1959년 브로드웨이 ‘톨 스토리’로 데뷔해 이듬해 영화로 발을 넓혔다.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로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스팅’, ‘추억’, ‘인디센트 프로포절’ 등으로 사랑받았다. 감독으로서도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며 전방위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간헐적으로 이어갔다. 올해 3월에는 드라마 ‘다크 윈즈’에서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레드포드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은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배우였다”, “환경운동가로서의 발자취도 존경스럽다”, “레드포드 없는 선댄스 영화제를 상상할 수 없다” 등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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