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똘똘 “부모에게 우발적으로 커밍아웃…4년 동안 父와 절연했다”[핫피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9.17 10: 39

배우 김똘똘이 자신의 커밍아웃 이후 가족과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지혜, 손담비와 함께 김똘똘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패션 행사 ‘서울패션위크’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열린다.방송인 김똘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06 /cej@osen.co.kr

김똘똘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 정체성이 다르다는 걸 알았고, 그걸 숨기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태권도도 하고, 공부도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고 한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부모님의 실망을 미리 걱정하며 더 모범적인 아들이 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20대 후반, 유튜브를 통해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김똘똘은 “집에서 직접 말하기가 두려워서 그 길을 택했다. 평소 집에서는 말이 없었는데, 입을 열면 눈치챌까 봐 말을 피했다. 우발적으로 커밍아웃했는데, 이후 집안이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커밍아웃 이후 부모님은 수십 통의 전화를 걸어왔고, “동성애 치료를 받자”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김똘똘은 “배신감을 느껴 6개월 동안 연락을 끊었고, 아버지와는 무려 4년 동안 얼굴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활동이 잘 풀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유튜브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자 친척들이 소식을 전했고, 이를 계기로 아버지가 먼저 연락해왔다고. 김똘똘은 “최근 아버지에게 카드를 드렸는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더라”며 미소 지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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