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이자 ‘찐건나블리’ 아빠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주호가 때아닌 사이버불링에 시달리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넥슨 아이콘 매치’에 출전해 후반 43분 감각적인 칩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쉴드 유나이티드는 이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현장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그러나 경기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눈치가 없다”, “레전드도 아닌데 왜 뛰냐”는 악플이 쏟아졌다. 심지어 그의 자녀들인 나은·건후·진우까지 도마에 올려 팬들의 공분을 샀다.
박주호는 15일 SNS를 통해 “세계적인 골키퍼들의 승부차기를 기대하셨을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저 역시 현장에서 그 대결이 성사된다면 얼마나 특별할지 잘 알기에, 여러분의 아쉬움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하며, 오히려 팬들의 아쉬움에 공감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지만, 팬분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함께 뛰어주신 행사 관계자와 참여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박주호는 2015년 스위스 출신 아내 안나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족 일상을 공개하며 ‘찐건나블리 아빠’로 불렸고, 아내 안나는 2022년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뒤 회복 중이다.
10세가 된 첫째 나은이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7세 건후는 축구 선수의 꿈을 향해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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