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자산 무너졌다” 박수홍 호소..친형 부부 항소심 오늘(17일) 공방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9.17 13: 21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에 대한 항소심이 재개된다.
17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 친형 박씨와 형수 이씨의 항소심 공판을 진행한다. 당초 지난달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공판은 연기 끝에 이날 다시 열리게 됐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두 곳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 등 약 6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1심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회사 자금 20억 원 횡령만 유죄로 인정하고 박수홍 개인 자금 16억 원 유용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또 공범 증거가 부족하다며 형수 이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다.
박수홍은 항소심에서 직접 증인으로 나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가족회사라는 이유로 개인 횡령 부분이 무죄가 된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30년 동안 제가 일군 자산이 무너지는 걸 보면서 원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6차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재산 형성 과정에 큰 차이가 있다”며 양측의 재산 내역을 추가로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늘 공판에서 어떤 쟁점이 다뤄질지, 그리고 항소심 판결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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