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 이어 한화 이글스도 1라운드에서 야수를 지명했다. 그 주인공은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유신고 야수 오재원을 뽑았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 11순위까지 지명이 이뤄지는 가운데 2024년 구단 순위 역순인 키움-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KT 위즈-두산 베어스-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순으로 실시됐다.
오재원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4할4푼2리(95타수 42안타) 1홈런 13타점 장타율 .653 출루율 .546 OPS 1.199의 화력을 뽐냈다. 지난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된 U-18 야구월드컵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뽐냈다.
오재원은 지명 후 “이렇게 빨리 지명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지명해주신 한화 스카우트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내가 야구하는 데 있어서 뒷바라지 열심히 해주시고 믿고 응원해주신 가족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고모들과 할머니께 감사드린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도 감사하다”라며 “지명된 만큼 한화 이글스를 위해 정말 내 한 몸 바쳐서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박해민 선수와 유신고 선배님이신 정수빈 선수도 정말 좋아한다. 영상도 많이 찾아본다. 인성부터 길러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오재원의 아버지는 “훌륭한 구단 한화에서 지명해줘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가 우승하는 데 있어서 재원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라며 “재원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0여년간 힘든 훈련 버텨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오늘 이 자리를 상상하면서 버텼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축하하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 순간 즐기고 이 상황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남겼다.
2026 신인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파격의 연속이다. 고교 최대어로 불린 우완 파이어볼러 박준현(북일고)이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가운데 NC는 내야수 신재인(유신고), 한화도 외야수 오재원을 뽑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순위, 3순위 모두 투수가 아닌 야수가 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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