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조우진이 9살 딸에게 배우 직업을 오픈하지 않았다고 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조우진이 출연해 무명시절부터 주연 배우로 떠오른 현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조세호는 "오랜 무명을 끝내고 잘 돼서 가족분들이 너무 좋아할거 같다. 딸은 '우리 아빠가 조우진'이라고 할 거 같다"고 물었고, 조우진은 "딸은 정작 내가 배우라는 직업인 걸 모른다. 만 9살인데 집에서 TV를 잘 안 튼다. 딸이 자아 형성이 되어야 아빠의 직업을 온전히 받아 들일 것 같더라. 밖에 나가서도 어린 마음에 '우리 아빠 티비에 나온다' 자랑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아빠랑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릴 수 있다. 9살이면 주변 친구들 통해서 충분히 알수 있다"고 추측했고, 조우진은 "그래서 엄청 가리고 다닌다. 딸을 데리러 하원시간에 맞춰 갔는데 추리닝 바지에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 끼고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갔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더 궁금해하시더라. 내가 앞에 있는데 대놓고 '아빠 왜 이렇게 가리고 오셨어? 아빠가 뭐하시는 분일까? 아빠가 배는 안 나왔네' 그러셨다. 그 이후 다시는 안 갔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따님이 아빠처럼 연기파라서 모르는척 할 수도 있다", 유재석은 "9살이면 요게 맞다고 본다"며 웃었다. 조우진은 "내년 정도는 얘기할 계획"이라고 했고, 유재석은 "이 방송 나갈 때쯤 이미 알 것 같다. 그냥 '유퀴즈' 같이 봐라. 온 집안에서 조우진씨 만 모를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우진은 "얼마 전 이 얘기를 했더니 윤종신 형이랑, 장항준 감독님이 똑같이 그 얘기를 하셨다. 딸한테 언제쯤 얘기할 거냐고 해서 '내년 쯤 얘기할 거라고 하니까, 딸이 이미 다 알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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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