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혼전임신' 심경 "♥남편 고등학생인데..X됐다 싶었다"(파자매파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9.18 11: 17

'얼짱시대' 출신 인플루언서 홍영기가 혼전임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7일 '이게진짜최종' 채널에는 "21살 임밍아웃 눈물 없이 못 듣는 젊줌마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파자매 파티'에는 인플루언서 홍영기와 산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에 김똘똘은 "젊은 나이에 임신 했다는걸 알았을때 어떤 기분이었냐"라고 물었고, 홍영기는 "난 근데 솔직히 X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진짜로"라고 털어놨다.

산범은 "왜?"라고 의아해 했고, 홍영기는 "남편이 고등학생이었잖아!"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고등학생이고 나도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 '엄마 아빠한테 어떻게 말하지?' 싶더라. 두번째가 '가족한테 이걸 어떻게 얘기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똘똘은 "등짝스매싱 맞을수 있잖아"라고 말했고, 홍영기는 "그게 너무 두려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산범은 "나는 나보다 남편이 9살이 많은데 남편은 사실 결혼 적령기긴 했다. 연애중었는데 연애중에 중간중간 임테기도 하고 했는데 한줄이 뜨면 한줄인가보다 하고 일상생활하면 되지 않나. 근데 내심 아쉬웠다. 두줄이 떴을때는 되게 좋았다. 내심 기다렸던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똘똘은 "주변사람들 반응 어땠냐. 어머니 아버지한테 언제 알렸냐"라고 물었고, 홍영기는 "임신한거 알고 한 3일 뒤. 매는 빨리 맞아야겠다 생각해서. 우리 아빠는 내가 이렇게 말했을때 그냥 '음 알겠어 괜찮아' 이런식으로 얘기했다. 아빠가 사실 제일 무서웠는데. 그리고 엄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시다. 엄마가 교회 수련회를 갔다왔는데 갑자기 날 꽉 안아주시면서 '다른 전도사님께서 네가 울고있대. 무슨일이야. 엄마한테 다 말해봐 엄마 괜찮아' 이러는거다. 기회다 생각하고 '엄마 나 임신했어' 말했다. 근데 갑자기 나를 밀더니 '뭐?' 하더니 3일동안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거다"라고 부모님의 반응을 떠올렸다.
그는 "시어머니는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임신을 해서 온거 아니냐. 그래서 시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진거다"라면서도 "사실 권유도 나한테 통하지 않았다. 왜냐면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고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생명이 소중했다. 그렇기때문에 이거는 나한테 선택권이 없었다. 그냥 낳아야된다. 그래서 저는 낳을거예요 해서 어머니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당황했을것 같은데"라고 묻자 "남편은 그냥 좋았대. 최근에도 물어봤다. '그때 솔직히 감정 뭐였어?' 했더니 '좋았어. 아무상관없고 좋았어'라고 해서 나만 혼자 끙끙 앓았던 시기였구나 싶더라. 우리 엄마는 억장 무너지고 이랬는데 남편은 그냥 좋았어 세마디니까"라고 씁쓸해 했다.
그런가 하면 김똘똘은 "혼전임신 후에 들은 말중에 가장 상처가 됐던 말 있냐. 악플같은 것도 많았을거 아니냐. 특히 영기때는 너무 옛날이니까"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홍영기는 "상처되는 말은 그거였던 것 같다. 나는 내가 기독교임을 밝혔고 여전히 기독교다. 근데 크리스천이 혼전임신을 했다는거 자체가 좀. 나로 인해 기독교를 욕하는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내 선택이었던건데 저렇게 행동하냐 라는게, 나로 인해서 종교적으로 욕 되게 한 것 같아서"라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홍영기는 지난 2012년, 21살의 나이에 혼전임신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양가 허락 후 혼인신고를 하고 2013년 4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임신 당시 남편인 이세용이 18살이었던 만큼 출산 사실은 2014년에 뒤늦게 알렸다. 이어 2015년 둘째 아들까지 출산하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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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게진짜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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