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첫 '부국제' 경쟁 심사위원 막내, 도망가고 싶었다" [30th BIFF]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8 10: 57

배우 한효주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약칭 30th BIFF)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의 진행 아래 나홍진 심사위원장과 양가휘,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시퀴니, 코고나다,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한효주가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이에 나홍진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중국 배우 양가휘, 인도 감독 겸 배우 난디타 다스, 이란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미국 감독 코고나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한국 배우 한효주가 심사위원을 맡아 심사를 진행했다. 

한효주는 "제게도 큰 의미가 있는 부국제 심사위원을 맡게돼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쉬는 날 영화를 3편, 4편 연달아 보기도 해서 영화를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심사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 계신 훌륭한 심사위원 분들과 함께 심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어쩌다 보니 제가 막내 심사위원"이라고 웃으며 "젊은 시선으로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효주는 "제 기억 속에 영화의전당에 처음 섰을 때가 ‘오직 그대만’이라는 영화로 개막작으로 선정돼서 섰다.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을 만큼 제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고 팬의 입장에서 바라봐온 영화제였다.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된 것 만으로도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도망가고 싶었다. 너무 부담스러웠다.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또 심사위원을 맡게됨으로써 여기 계신 훌륭한 분들을 만나뵙게 돼 더할나위없이 감사하다. 부담감은 있지만 최선을 다해 심사하도록 하겠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며, 30회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부문을 신설해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번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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