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부국제' 첫 경쟁 심사위원장 부담돼 공황 올 정도" [30th BIFF]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8 11: 12

영화감독 나홍진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설된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약칭 30th BIFF)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박가언 수석프로그래머의 진행 아래 나홍진 심사위원장과 양가휘,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시퀴니, 코고나다,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한효주가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이에 나홍진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중국 배우 양가휘, 인도 감독 겸 배우 난디타 다스, 이란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미국 감독 코고나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한국 배우 한효주가 심사위원을 맡아 심사를 진행했다. 

나홍진 감독은 "솔직히 미천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은사님이시기도 한 박광수 감독님(이사장)께서 하도 말씀을 주셔서 제가 심사를 맡게 됐다"라며 부담감을 밝혔다. 그는 "저도 지난 수년동안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고생해주신, 그래서 작품을 완성해주시고, 출품해주신 경쟁부문 작품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울러서 저도 어제 처음 뵀는데 인사만 한 정도다. 함께 하게 된 우리 심사위원 여러분들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다. 영화제 명성에 부합되는 그런 결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초청해주신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박광수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나홍진 감독은 "부담이 된다. 크게 된다. 정말 하기 싫었다. 너무 부담이 됐다. 어제(개막식)도 무대에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영화 찍은 거 아시지 않나. 이런 자리에 거의 10년 만에 올라갔는데 저한테 공황장애가 있는지 몰랐다. 공황인지 모르겠는데 패닉이 오더라. 너무 부담이 되는 자리다. 어떻게 하겠나. 최선을 다해야지. 어쨌거나, 영화제는 신중하고 중요한 결정을 하신 거다. 무조건 잘 돼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며, 30회를 맞아 본격적인 경쟁부문을 신설해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번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를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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