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손예진♥현빈, 아내 이민정까지 골프 치는 사이" [30th BIFF]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8 14: 17

배우 손예진과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부부로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팀의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이 박찬욱 감독과 함께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톱배우 이병헌, 손예진의 호흡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극 중 부부로 등장한다. 이병헌이 실직 가장 만수, 손예진이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 것. 실제 손예진과 이병헌은 각각 남편인 현빈은 물론 아내인 이민정까지도 부부끼리 절친한 관계로 알려졌다.
손예진은 "부부 연기란 친밀해 보여야 하지 않나. 자연스러운 친밀함을 연기하는 게 힘들 수 있다. 극적인 사랑은 감정을 잡아가며 하는 건데 자연스러움이 물 흐르듯이 선배님과 전부터 친분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편하게 원체 재미있고 유머가 항상 섞여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뭔가 맞추지 않았다. 리허설을 한다는 것도 없었다. 그런데 정말 기가막히게도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많은 씬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많은 씬에서 같이 붙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어쩌다 보니 손예진 씨와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서로가 착착 들어맞는 기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예진씨가 제 와이프(이민정)와도 오랜 친구고 부부끼리도 골프도 치고 식사도 하는 관계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하는 기분이 안 들었다. 처음 촬영하면서부터 어색함들이나 뭔가 호흡을 맞춰가야 하거나 서로를 알아가는 것들이 생략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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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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