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승부'로 부일영화상의 네 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8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치러졌다.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의 진행 아래 치러진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병헌이 영화 '승부'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승부'를 만들어주신 김형주 감독님과 함께 한 스태프들배우들 이 영광을 나누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바둑이라는 소재는 저부터도 처음에 그랬다. 뭔가 좀 지루하고 정적이고, 그런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사실 그 안에 들어가서 보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처절하고 치열한 종목이더라.드라마가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인생과 비교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는 사실 부일영화상과 참 깊은 인연이 있다. 제가 2년 전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세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런데 남우주연상을 세번받으면 금을 주시더라. 이번엔 네 번째인데"라고 말을 흐린 뒤 "아니다. 이거로 만족하겠다"라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병헌은 또한 "제가 부일영화상의 역사를 보니까 1958년도에 시작을 했다가 중간에 긴 시간 스톱을 하고 올해가 34번째 부일영화상이더라. 그런데 저는 영화는 30년 동안 했지만 방송을 한 것까지 하면 35년째인 것 같다. 부일영화상 또한 제 연기인생과 따져보면 친구와 같은 또 그런 나이를 먹었다. 앞으로도 부일영화상과 제가 자주 보게 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곧 제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다음주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여기 계신 분들도 많은 관심 갖고 영화를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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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