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영규.김새론 잊었나...윤지온 '음주운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19 06: 40

배우 윤지온 음주운전 인정하며 작품에 하차했다. 물론 작품에 피해가 큰 먄큼 비판을 받고 있지만,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배우 윤지온이 지난 9월 16일 음주 상태로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타고 이동한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면서, 출연 중이던 채널A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에서 전격 하차했다. 이미 약 두 달간 촬영이 진행돼 대본도 6부까지 완성된 상황에서의 하차라 제작진은 많은 손실을 감수하고 대규모 재촬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지온 측과 채널A 모두 하차 사실을 인정했고, 윤지온은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뉘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파장은 단순한 개인적 실수로 끝나지 않았다.무엇보다 드라마 제작진·연출부·함께 촬영해온 배우들과 수많은 스태프가 이미 투입한 시간과 비용, 스케줄 차질 등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촬영팀에 큰 민폐를 끼쳤다”, “배우라면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가져야 한다”는 반응이 다수다.
한편으로는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는 단호한 비판과 동시에, “과도한 온라인 ‘집단 폭주’가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음주운전과 관련한 논란 이후 배우 고 송영규·고 김새론 등 비극적 사건이 뒤따랐기 때문, 여론의 폭주가 개인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폐해에 관한 사회적 경고가 계속되어 왔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환기시키고 있다.
실제 사례로 제작진은 최근 고(故) 송영규의 비보에 애도를 표하며 해당 배우의 분량을 최소화하는 편집을 결정했고, 김새론의 경우에도 생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뒤늦게 공개되며 ‘공적 비판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된 바 있다. 이러한 선례들은 “잘못은 비판하되,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의 악성 여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네티즌 반응 역시 크게 갈린다. "작품·스태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도 위협하는 사회적인 문제"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반면,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이지만, 온라인에서 목을 조르듯 몰아붙이는 분위기도 문제”, “사과하고 수습하려는 사람에게 재기할 기회는 줘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역력하다. 
이번 사건은 결국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는 공인으로서의 책임이다. 촬영 중인 작품에 합류한 배우라면 자신의 행동이 동료와 작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 하고,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대중의 대응 방식이다. 잘못을 한 개인에 대해서는 면밀한 사실 확인과 엄정한 비판이 필요하지만, 그를 인간적으로 소진시키는 과도한 공격은 또 다른 불행을 낳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음주운전은 비판받아 마땅하되, 사회적 제재와 개인에 대한 응보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균형 잡힌 논의를 다시 촉발시켰다. 윤지온과 제작진이 남긴 후속 조치, 그리고 대중의 반응이 이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는 앞으로의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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