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병헌 “여보… 나 지금 전쟁 중이잖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9.19 08: 29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공개된 포스터는 캐릭터 저마다의 사연과 각양각색 매력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보… 나, 지금 전쟁 중이잖아”라는 카피의 ‘만수’ 포스터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가운데 무언가 발견한 듯한 표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위기의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미리’(손예진)의 포스터는 고민에 잠긴 모습과 “당신이 무슨 안 좋은 일을 하면 그건 나도 같이 하는 거야, 알았어?”라는 카피가 더해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이어 잘나가는 제지 회사 반장 ‘선출’(박희순)의 포스터는 “노동 후에 위스키 한 모금! 이 낙에 삽니다”라는 카피로 호탕하면서도 외향적인 그의 성향을 가늠케 한다. 여기에 “왜 실업자는 사랑도 못하나?”라는 카피의 울부짖는 ‘범모’(이성민), “실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실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게 문제라고!”라는 카피와 낭만에 찬 표정의 ‘아라’(염혜란), “저를 통해 구입해 주셔야 수당을 받거든요” 라는 카피로 극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조’(차승원)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을 담은 포스터는 ‘어쩔수가없다’만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이어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저마다 어쩔 수가 없는 이유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 이루었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던 ‘만수’와 가족들의 평화로운 한때로 시작해 해고로 이어지는 전개는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생계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남편 ‘만수’를 다독이는 ‘미리’의 모습은 두 부부가 맞이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업계 불황 속에서도 잘 나가는 제지 회사 반장 ‘선출’과 그를 부러워하는 ‘만수’가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는 가운데, 재취업을 향한 ‘범모’의 절실함은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한때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아라’와 실직 후 구두 가게 매니저로 일하며 친절을 잃지 않는 ‘시조’까지, 인물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는 극에 색다른 활력을 더한다. 이처럼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한 ‘어쩔수가없다’는 역대급 배우 라인업과 탄탄한 서사로 올가을 극장가를 매료할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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