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MVP' 손흥민, MLS 완벽 적응...LAFC 플레이오프 희망 불지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9 16: 11

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데뷔 후 첫 해트트릭과 함께 MLS 라운드 MVP까지 차지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5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34라운드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MLS 합류 두 달 만에 폭발한 퍼포먼스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의 스피드가 빛났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방으로 연결된 스루패스를 잡아 단독 돌파,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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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솔트레이크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흐름을 끊은 것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36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교체 아웃되며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MLS 첫 해트트릭이라 믿기지 않는다. 티미, 라이언, 부앙가가 모두 도와줬다. 팀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통계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7점이라는 최고점을 부여했다. 슈팅 6회, 박스 안 터치 5회, 패스 성공률 89%(17/19) 등 공격 전반에서 압도적 지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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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활약으로 손흥민은 MLS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MLS 합류 6경기 만에 받은 개인 타이틀이자, LA FC가 플레이오프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데 큰 힘이 되는 결과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이 MLS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시절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공격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다. 부앙가와의 호흡, 팀 전술 적응도, 그리고 티켓 파워까지 모두 긍정적이다. LA FC는 손흥민이라는 '월드 클래스 카드'를 앞세워 올 시즌 남은 여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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