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하정우, 공효진X이하늬X김동욱 손잡고 4번째 감독 컴백 (종합)[30th BIFF]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9 12: 07

배우 하정우가 네 번째 연출 영화 '윗집 사람들'을 통해 감독으로 돌아온다.
19일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30th BIFF)에 초청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겸 배우 하정우와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공효진, 김동욱이 참석해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도로 교통 상황으로 인해 약 15분 가량 지체됐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은 다급하게 들어와 기다린 관객들과 인사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 이후 네 번째로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 토크가 열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어쩔수가 없다’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쳐 총 328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 14편을 초청해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하정우 감독이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9 / foto0307@osen.co.kr

영화는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하정우는 "원작을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야기인데도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다. 물론 캐릭터들이 지루함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에 몰입감이 있기 때문에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느낌을 못 받을 정도였다. 스페인 원작보다는 ‘윗집 사람들’을 조금 더 다채롭게 구성했다. 요가, 요리 장면 같이. 그 부분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넣었다. 영화를 보고 번역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야기의 확장성에 대한 포텐셜을 느껴서 잘하면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제안을 받아들이고 준비해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 토크가 열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어쩔수가 없다’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쳐 총 328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 14편을 초청해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하정우 감독과 공효진, 김동욱이 오픈토크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19 / foto0307@osen.co.kr
이를 위해 공효진과 하정우는 '러브픽션' 이후 13년 만에 상대 배우로 한 작품에 출연한다. '윗집 사람들'에서도 '러브픽션'은 '러브텐션'으로 제목이 바뀐 채 묘사돼 소소한 웃음을 더한다. 
이에 공효진은 "하정우 감독님이 ‘롤러코스터’에서도 승무원 대화에 ‘공효진도 탔잖아’라고 말한 게 기억 난다. 이번에도 ‘러브텐션’에서 여배우가 진지하게 연기해 별로더라 라고 얘기하는 게 있다. 그게 하정우 감독의 자신감 있는 유머 위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고,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정우 감독님이 많이 자신이 올라와서 영화에 듬뿍 담겨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 토크가 열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어쩔수가 없다’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쳐 총 328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 14편을 초청해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공효진이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9 / foto0307@osen.co.kr
그는 "‘러브픽션’이 벌써 13년 전 작품이다. 2012년 작품이라. 그때는 진짜 어렸다. 저도 오빠(하정우)도 많이 어렸다. 그때는 촬영하면서 남여의 날이 서있는 이야기라 그랬다. 촬영하면서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는 심리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오랜 시간이 지나 감독님으로 뵀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발전된 연기를 선사해줘야겠더라. 감독님으로서 만족하고 남을 발전된 연기를 보여줘야지 하는 게 고리였던 것 같다. 어제 저한테 멋진 연기 칭찬해주시더라. 술 취하신 김에 해준 것 같아 그 얘기를 오랫동안 간직하겠다고 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라며 웃었다. 
또한 "방울방울 해주셨는데 감독도 하셔야 해서 스트레스가 현장에서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울방울'은 '러브픽션'에서 하정우와 공효진이 사랑을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현한 대사로 반가움을 자극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 토크가 열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어쩔수가 없다’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쳐 총 328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 14편을 초청해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김동욱이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9 / foto0307@osen.co.kr
이하늬가 최근 둘째를 출산해 이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 배우들은 이하늬를 언급하며 애정을 표헀다. 먼저 하정우는 "이하늬 씨가 톤을 잘 잡아줬다. 네 사람이 수면 아래 물장구를 치고 있다면, 하늬 씨는 물에 몸을 담그고 나머지 세 사람을 잘 받쳐줬다. 제 와이프로 나왔는데 김 선생이 있는 그대로 필터 없이 말하는 사람이다. 그런 것들을 중간중간 컨트롤 해주고 잘 잡아주는 역할이다. 하늬 씨의 또 다른 매력 ‘애마’ 시리즈에서 다 보셨겠지만 그와는 다른 공하지마 조용하지만 굉장히 이상하지만 매력있는 캐릭터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공효진은 "저는 이하늬 씨와 ‘파스타’를 함께한 적이 있다. 그것도 십수년 전이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자주 연락하면서 인생을 나누는 동생이기도 하다. 저희 영화 방식이 남달랐다. 옷도, 헤어도 바뀌지 않고 네명이 오롯이 모든 씬을 순서대로 촬영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을 하루 종일 네 명이서 계속해야 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이하늬가 큰힘이 됐다고. 공효진은 "하늬 씨는 워낙 지치지 않는 해피모드의 사람이다. 늘 해피한 무드가 발산되는 사람이다. 역시나, 어두컴컴 세트장에서 촬영하면 그 어두운 곳에서 십 몇 시간 동안 촬영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딱 임신한 걸 알았을 때다. 초기 임신이라 힘들었을 때인데도 좋은 에너지로 멘탈코치처럼 저희를 붙들고 끌고 갔다"라며 "어제도 한참 얘기했다. 하늬씨가 있으면 좋겠다고. 본격적인 홍보는 같이 할 건데 보고 있다면 너무 보고 싶고 고생 많다고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 토크가 열렸다.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어쩔수가 없다’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쳐 총 328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신설된 경쟁 부문 14편을 초청해 다섯 개의 ‘부산 어워드’ 상을 시상한다.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세계적인 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컨셉을 디자인한 트로피가 수여된다.하정우 감독과 공효진, 김동욱이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9 / foto0307@osen.co.kr
하정우는 감독으로서 소품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그는 "세트 안에 걸린 작품은 제가 그린 작품이다. 챕터에 나오는 삽화는 영화 미술감독님이 작업하신 거다. 어떤 그림체가 잘 맞을지 이야기했다.삽화를 넣은 것은 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반발자국 정도 떨어져서 이 이야기를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른들의 짓궂은 동화같은 느낌을 위해 삽화를 넣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배우들을 경악하게 만든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요가, 신의 한 수가 된 콧수염 등 하정우식 디테일이 재미를 더한다고. 
지난 4월 공개한 '로비' 이후 빠르게 새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하정우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시간차가 어떻게 그렇게 됐다. 특별한 건 없고, '롤러코스터'를 시작으로 연출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건 변함 없는 마음이다. 갑자기 따닥 붙은 건 그때 기회가 주어졌고 제가 기회를 잡은 것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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