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다미의 첫 엄마 연기를 남은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부국제'에 떴다.
19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다미, 김병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김병우 감독은 "'대홍수'제목 자체가 의미가 있고 그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대홍수 인상만으로 영화가 끝나는 건 아니다. 장르의 변주도 있을 수 있다"라며 "물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다르게 상영이 되는지에 따라 대홍수는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다미는 촬영의 대부분을 물에 젖어있었다. 감독이 김다미의 눈을 피할 정도였다고. 김병우 감독은 "물에 안 들어가도 항상 머리와 옷이 젖어있어야 했다. 몇달간 일상이 젖은 상태라 불편하고 힘들었을 거다"라며 미안함을 표했다. 정작 김다미는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아침에 출근해서 수영장에 한번 들어갔다 나왔다. 코트를 입었을 땐 물에 젖으면 많이 무거워지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김다미는 이번 작품에서 엄마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엄마 연기나 모성애는 겪어보지 못한 거라 어려웠다. 그런데 아역과 시간을 많이 보내며 현장에서 엄마와 아들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역 배우도 많이 노력해줬다. 되게 힘들었을 거다. 춥기도 추웠을 텐데 영화에서의 역할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병우 감독은 "저도 사실 처음엔 배우님 나이로 생각하지 않았다. 40세 전후 배우님이 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가 대여섯살 정도니까. 그런데 어떤 배우가 하는 게 더 좋을지 생각했을 때 '엄마가 맞아?'라고 의문이 들 배우가 하는게 훨씬 더 적확하게 인물을 표현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김다미 배우는 매 작품마다 너무나 다른 인물을 너무나 다르게 표현한다. 비슷한 컬러를 꾸준히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 분은 지금 또 어디 버스타고 있지 않나. 결국 본인이 연기를 해서 표현을 해야 한다. 뭐 하나 놓치지 않고 꼭 쥐고 표현해줬다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다미는 "처음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처음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가 없더라. 이걸 구현할 수 있을가 싶었다.그렇지만 어렵지만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오는 12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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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