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공무원 한상권(29, 김대환MMA)이 러시아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해 언더독의 평가를 뒤집겠다고 다짐했다.
한상권은 오는 27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4에 출전, 리즈발 리즈바노프(31, MFP)와 대결한다. 두 파이터의 승자는 라이트급 챔피언인 카밀 마고메도프의 1차 방어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드FC에서 한상권은 이기고 있다가 반칙패를 당하거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언럭키가이로 불리기도 했다. 강점인 레슬링에 비해 타격이나 주짓수 등의 실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상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급하게 한우영과 대결했는데도 그라운드 기술에서 완벽히 압도하며 승리했다. 올해 6월 굽네 ROAD FC 073에서는 백스핀 엘보우로 46초 만에 여제우를 꺾었다. 여제우는 라이트급 타이틀전도 했던 강자라 한상권의 주가가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
한상권은 “경기장 들어갔을 때 항상 긴장도가 엄청 높았는데, 스파링처럼 흥분하지 않고 시야도 더 넓어지고 이제야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왔다. 올해부터 엘보우 공격이 가능하지는 규정이 생기면서 이를 갈며 준비했다”며 승리의 비결을 전했다.
스승인 김대환 관장도 “예전의 패배를 보면 상대가 잘해서 진 것도 있는데, 한상권 선수가 실수를 해서 진 것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최근에 그런 부분들이 많이 발전했다. 육체적으로 타고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파이트 IQ가 올라갔다. 본인이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둔재가 갑자기 천재가 된 느낌이다.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하고 나서 운동량이 늘어나서 포텐셜이 터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는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고, 멋지게 시합할 준비가 됐다”며 제자의 발전을 칭찬했다.
9월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4에서 한상권은 러시아 MFP 라이트급 챔피언 리즈반 리즈바노프와 대결한다. 레슬링이 강한 상대라 한상권 입장에서는 까다롭다. 그럼에도 한상권은 오퍼를 수락했다. 강자들을 피하는 선수들과 달리 오히려 좋아한다.
한상권은 “1인자가 되고 싶고 강자랑 대결하는 걸 좋아한다. 정문홍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너무 와닿는 말이었다. 자신보다 약한 상대랑 대결해서 10연승을 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약한 사람들에게 10연승 할 바에는 강자들이랑 싸워서 5승 5패를 남기는 게 나는 그러려고 격투기를 하는 거다. 이번에도 강자랑 붙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강도가 높아져서 진짜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도 이제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챔피언 벨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 있게 말하고 다니는 거다. (카밀은) 나를 진짜 이지머니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기다리면 그 말 후회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에 대해서는 “지금 상대도 내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가 8승 중에 7승 피니쉬가 레퍼토리가 다 똑같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퍼를 받은 거다. 1라운드만 보고 케이지에 올라가겠다. 지금 2연승인데, 3연승, 4연승, 5연승 계속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굽네 ROAD FC 074 2부 / 9월 27일 오후 4시 안산 상록수체육관]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정현 VS 편예준]
[무제한급 복싱 스페셜 매치 김재훈 VS 금광산]
[라이트급 한상권 VS 리즈반 리즈바노프]
[라이트급 박현빈 VS 맥스 더 바디]
[플라이급 고동혁 VS 라술 오마로프]
[굽네 ROAD FC 074 1부 / 9월 27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
[밴텀급 이신우 VS 최 세르게이]
[아톰급 이보미 VS 아코]
[미들급 김영훈 VS 조승기]
[플라이급 이재훈 VS 김민우]
[밴텀급 김준석 VS 최영찬]
[라이트급 최지운 VS 장현진]
[밴텀급 이유찬 VS 박준석]
[플라이급 최강민 VS 조수환]
[굽네 ROAD FC 075 / 12월 7일 서울 장충체육관]
[굽네 ROAD FC 076 / 2026년 3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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