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하정우X공효진·'결혼 피로연' 윤여정도 지각, 사과는 없었다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9 17: 19

 1시간도 안 되는 일정에 15분씩 지각한 스타들이 하나같이 사과를 잊었다. 기다린 관객들에 대한 예의를 잊은 스타들에게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3일차 행사들이 진행됐다. 주말을 앞둔 '불금' 유독 관객들이 몰린 것일까. 이날 '부국제'에서는 스타들의 지각이 반복됐다. 
첫 번째는 오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토크였다. 배우 겸 감독인 하정우와 주연 가운데 공효진, 김동욱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상황. 그러나 이들은 예정된 시각보다 15분 가량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오픈토크는 1시간이 채 안 되는, 약 50분 동안 관객과 영화의 관계자들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 와중에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배우들의 지각으로 날린 것이다. 
당혹감에 한 마디라도 더 영화에 대해 알리고 싶었을까. "늦어서 죄송합니다"와 같은 사과는 없었다. 곧바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평소에도 입담 좋기로 알려진 배우들인 만큼 결국 '윗집 사람들'에 관한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채 해프닝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에도 지각 해프닝이 재발했다. 이번엔 배우 윤여정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결혼 피로연' 팀이었다. 30분도 채 진행되지 않는 야외 무대인사로나마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다. 그러나 정각에 준비된 건 신예 한기찬 뿐이었다. 배우 윤여정과 앤드루 안 감독이 약 15분 가량 시간이 지난 뒤에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 모더레이터는 인근 교통체증을 이유로 설명했다. 그 시간을 한기찬이 홀로 채웠다. 그러나 윤여정과 앤드루 안 감독 또한 뒤늦게 도착한 것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모더레이터가 관객보다 윤여정을 배려해 "오는 길 차에서 조마조마하지 않았나"라며 달랬을 정도. 
물론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이나 윤여정 같은 배우들은 지각으로 그 입지가 흔들릴 스타들은 아니다. 연기 실력은 물론 배우로서 달려온 필모그래피 등으로 이미 각자의 역량을 입증해온 '믿보배'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린 관객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던 대처는 아쉬움을 남겼다. 무대로 오르기까지 객석을 향한 배려를 주최 측에서 언질 한 마디라도 해줬다면 어땠을까. 영화 표를 구매하는 관객들과 영화제를 채운 스타들 사이 '부국제'가 더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대상은 후자였음이 사소한 지각 해프닝에서 드러난 듯해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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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석우 기자,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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