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동성 결혼' 윤여정 "LGBTQ 지지 '결혼 피로연', 부모 경험 담아" [30th BIFF](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19 17: 5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여정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했으나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19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기자회견장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결혼 피로연’의 앤드루 안 감독과 배우 윤여정, 한기찬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윤여정이 커밍아웃한 첫째 아들로 인해 동성 결혼이 합법인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려준 일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윤여정은 작품의 메시지와 관련 강조하고 싶은 바를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고개를 저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최초 대본에서는 엄마였으나 상대 배역 한기찬과의 나이 차이로 인해 할머니로 설정이 바뀐 것에 대해 "연기는 수학 문제 풀듯이 계획해서 하는 건 아니다. 엄마였던, 할머니였던 이 마음을 전달하는 게 같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가 그냥 생각했던 건 제가 할머니가 돼서 보니 부모일 때는 애들을 똑바로 교육을 시키려는 의무감 때문에 막 야단치고 하지 말라는 걸 많이 한다. 제가 실제 엄마일때도 그렇다. 그런데 할머니가 되면 굉장히 너그러워지더라. 멀리서 받아들여지면서 내 뜻대로 되는 인생이 없기 때문에 몫을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할머니 역할을 하면서 그런 게 묻어날 수는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또한 독립영화인 '결혼 피로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독하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라고 밝히며 "상업 영화, TV 시리즈에서는 배우가 어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좀 오버더라인이라 하지 않는데 독립영화는 같이 만드는 분위기"라고 평했다. 더불어 그는 "앤드류가 아는 한국, 내가 아는 한국 내가 경험한 부모로서의 경험이 담겨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혼 피로연’은 오는 24일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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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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