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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 KT가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 했다. 지난 8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KT는 일본 B리그 팀들 뿐만 아니라 중국 CBA 상하이 샥스와 연습경기를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올 시즌 김선형과 함께 KT로 이적한 정창영은 단숨에 최고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승이다.
2011년 창원 LG에서 KBL에 데뷔한 그는 2019년 전주 KCC(현 부산 KCC)로 이적하며 기량이 급상승했다. 32세의 나이였지만 기량이 만개했다. 2020-2021 시즌에는 기량발전상을 수상했고 2023-2024 시즌에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KCC에 13년만의 챔피언 반지를 안겼다.
하지만 여전히 문경은 감독은 정창영의 필요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문 감독은 "정창영은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또 필요한 순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더라도 정창영은 분명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정창영은 "KT와 문경은 감독님께서 다시 기회를 주셔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면서 "후배들을 위해 뒤에서 잘 도와야 한다. 언제 투입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CC에서 6년간 있으면서 익숙한 농구를 펼쳤다. 물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 도전도 필요했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새로운 선수들과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창영은 "저는 스타 플레이어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생활을 길게 할 수 있었다. KT에서도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KT에 합류한 그는 "분명 선수들의 능력은 뛰어나다. 다만 경험 부족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도 하고 제가 솔선수범 한다면 후배들이 잘 따를 것이다. 저와 (김)선형이가 앞에서 노력한다면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창영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만 다치지 않고 팀 성적을 위해 보탬이 되어야 한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 성적이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