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 토크와 GV를 뜨거운 반응 속에서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공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CJ ENM 스튜디오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5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이후 압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지난 9월 18일 진행된 오픈 토크와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부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까지, <어쩔수가없다>의 주역들이 참석해 축제의 장을 빛냈다.
18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시작 전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불러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영화 팬들의 질문과 주역들의 진솔한 답변이 이어지며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 찼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박찬욱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영광스럽다.”, “영화를 볼 때마다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탄한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각별하다. 긴 시간 영화를 준비해 온 보람을 느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마냥 우울하고 슬프거나, 웃기기만 한 영화가 아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선을 따라서 관람하면 영화가 의도한 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에 없던 필사의 생존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손예진은 “이병헌 배우와 부부 연기를 하게 됐는데, 너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라고 전해 배우들의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박희순은 “처음 봤을 땐 희극이었고, 두 번째 봤을 땐 비극이었고, 어제 봤을 땐 희비극이었다. 보면 볼수록 아주 짙은 매력이 나오는 영화니까 여러 번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염혜란은 “영화 보는 즐거움을 주는 영화다.”, 이성민은 “촬영할 때, 감독님을 믿고 나를 그냥 다 던져버렸다.”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현장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같은 날 오픈 토크 전,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GV 역시 열띤 환호 속에서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은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것은, '만수'의 행동에 대해 연민과 비판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관객들이 '내가 왜 응원하고 있지?'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어쩔수가없다'의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병헌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여서 힘들고 서글픈 현실을 담고 있다. 하지만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슬프면서도 또 웃음이 툭툭 터져 나오는 매력을 갖고 있는 영화다.”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여운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손예진은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이게 영화지'라는 생각을 했다.”, 박희순은 “아름다운 도시에서 아름다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 이성민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염혜란은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5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와 GV를 성공적으로 마친 '어쩔수가없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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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