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해놓고 사과 안 한 배우 누구야?.."예의 없었다vs경황 없었을 것"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9.19 19: 04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스타들의 반복된 지각과 사과 없는 태도가 논란을 낳고 있다. 관객들은 “기다린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반면, 일부에서는 “경황이 없었을 것”이라며 배우들을 두둔하는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3일차 행사. 관객들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은 단연 배우와 감독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 지각 릴레이’가 벌어졌다.
먼저 오전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윗집 사람들 오픈토크에는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이 참석 예정이었지만,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늦게 등장했다. 행사 자체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이었기에, 배우들의 지각은 전체 프로그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이 곧바로 작품 이야기에 들어가 관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오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윤여정 주연의 영화 결혼 피로연 무대인사 역시 예정 시각보다 15분 늦게 시작됐다. 신예 한기찬만이 제시간에 등장해 홀로 시간을 채웠고, 윤여정과 앤드루 안 감독은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모더레이터는 “교통체증 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며 오히려 윤여정을 향해 “차 안에서 조마조마하지 않았냐”며 위로했지만, 관객에게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관객들은 “유명 배우들이라 더 충격이다. 최소한의 예의는 사과 아닌가”, “비싼 표값 내고 기다린 사람은 관객인데, 영화제는 배우만 챙기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짧은 일정에 이동도 많아 정신이 없었을 것”, “경황이 없어 바로 작품 이야기로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라며 배우들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건 관객을 향한 배려의 부족이다. 현장에서 주최 측이 상황을 알리고 사과를 대신 전했다면 논란은 줄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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