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집' 함은정 "빗길에 넘어져 전치 8주 다리 부상…하루 쉬고 촬영 복귀"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0 07: 01

배우 함은정이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함은정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극본 김민주, 연출 홍은미 홍석구)에서 강재인 역으로 열연했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어지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미녀와 순정남’,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홍석구 감독과 ‘미녀와 순정남’, ‘순정복서’, ‘학교 2021’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홍은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황금 가면’, ‘내일도 맑음’, ‘빛나라 은수’로 일일극 부흥을 이끈 김민주 작가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고, 지난 19일 방송된 10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배우 함은정 2025.09.18 /sunday@osen.co.kr

최고 시청률 11.9%(97회)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여왕의 집’에서 함은정은 YL그룹 최연소 디자인 팀장 강재인 역을 맡았다. 강재인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꿈꾸는 인물,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재인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수지맞은 우리’, ‘사랑의 꽈배기’, ‘속아도 꿈결’ 등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함은정은 ‘여왕의 집’에서 첫 복수극을 소화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몰입감을 안기며 ‘일일극 퀸’ 자리를 굳혔다.
배우 함은정 2025.09.18 /sunday@osen.co.kr
‘여왕의 집’이 성공할 수 있었던 부분에는 함은정의 활약이 컸다. 함은정은 강재인 역 뿐만 아니라 복수를 위한 과정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며 보는 재미를 줬다. 함은정은 극 중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티아라를 했어서 그런지 그런 변신이 재밌다. 필요하다면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것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예상치 못한 변신들이었다. 선을 정하는 게 중요했다. 오죽하면 재인이가 저렇게까지 했어야 할까 싶은 게 감독님의 노림수였다. 나도 연기를 하면서 중간을 만들고 싶었다. 연결을 좀 더 하고 싶었는데 1인 n역이라기보다는 연결 됐는데 일부러 위장한 거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안 보여져서 아쉽다. 오죽하면 저렇게까지 했을까라는 걸 우스꽝스럽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다. 출연료를 좀 더 받았어야 했지 않나 싶다. 스타일리스트들이 많이 힘내줬다. 그래도 변신을 했던 게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해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함은정 2025.09.18 /sunday@osen.co.kr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함은정은 “육체적으로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게 되더라. 퐁당퐁당으로 쉬는 날에 나는 의상 피팅을 미리 해놔야 했다. 피부과도 가고 운동도 가야 하다 보면 하루 정도는 날아가고 남은 하루는 새 대본 받아서 암기해야 했다. 일주일을 풀로 쓰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어느 날은 씻을 힘도 없더라. 이런 체력 방전은 너무 처음이었다. 그래서 여쭤보니 선배님들은 영양제를 잘 챙겨드시더라. 서로 영양 챙기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수액도 간간히 맞으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그래도 대본이 재밌어서 소리 지르고 감정 표출하면 스트레스 풀리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 막바지에 다리를 다치면서 모두에게 미안했다는 함은정. 그는 “촬영하고 병원 가려고 했는데 얼른 가라고 하더라. 촬영을 하루 미루게 되는데 그건 다음주에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죄송하고 걱정했다. 대역 구해주시고 저도 치료를 받으면서 촬영을 이어왔다. 보통 배우가 다치면 차질이 많이 생기는데 하루 정도 쉬고 똑같이 했다”며 “시청자 분들 의견 보는 것도 힘이 됐다. 이렇게 좋아해주고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힘들어야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한다. 좀 더 몰두하고 집중할 있게 한 힘이었다. 보답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함은정 2025.09.18 /sunday@osen.co.kr
KBS1과 KBS2 일일극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평일 밤을 책임졌던 함은정. 그는 “다사다난한 캐릭터였는데 저보다 강재인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상의 시청률도 감사한데, 고정 시청률이 정말 감사하다. 저의 성장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소중한 저녁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어떤 작품으로 인사드려도 ‘함은정 나오는 드라마는 재밌을거’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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