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추영우 담은 강경헌 '아들 보석함'…김현욱 추가 "짝사랑의 감정"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1 08: 31

배우 강경헌의 ‘아들 보석함’에 김현욱이 추가됐다.
강경헌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극본 김민주, 연출 홍은미 홍석구)에서 강미란 역으로 열연했다.
‘여왕의 집’은 완벽한 삶이라고 굳게 믿었던 여자가 인생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벌어지는 인생 탈환 복수극이다. ‘미녀와 순정남’, ‘오! 삼광빌라!’,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홍석구 감독과 ‘미녀와 순정남’, ‘순정복서’, ‘학교 2021’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홍은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황금 가면’, ‘내일도 맑음’, ‘빛나라 은수’로 일일극 부흥을 이끈 김민주 작가가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고, 지난 19일 방송된 10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배우 강경헌 종영 인터뷰. 2025.09.18 / dreamer@osen

최고 시청률 11.9%(97회)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여왕의 집’에서 강경헌은 YL그룹 상무 강미란 역으로 열연,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조카 강재인(함은정)과 갈등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선택을 후회하며 조력자로 변신, 사이다 전개에 큰 힘을 보태며 해피엔딩을 이끌었다.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배우 강경헌 종영 인터뷰. 2025.09.18 / dreamer@osen.co.kr
최근 작품들에서 주로 ‘엄마’ 역을 해왔던 강경헌. ‘여왕의 집’에서는 강승우(김현욱)의 친모지만 친모라고 말할 수 없는 강미란 역을 맡아 또다른 모성애를 보였다. 강경헌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엄마’ 소리를 듣고 눈물 흘렸던 부분을 꼽으며 “대본 보면서도 이건 큰일났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모니터를 보니까 손 같은 곳에 눈물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더라. 그 장면은 내가 어떻게 뭘 해야겠다 노력했다기보다는 저절로 와준 감정이라서 인상이 깊다”고 말했다.
강승우를 향한 모성애를 ‘짝사랑’이라고 표현한 강경헌. 그는 “강미란이 정말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인데 강승우 앞에서만 바보가 된다. 아무 것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는 바보다 될 정도인데, 짝사랑을 하다보면 상대 앞에서 아무 것도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는 아들이지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짝사랑 같았다”고 말했다.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배우 강경헌 종영 인터뷰. 2025.09.18 / dreamer@osen
강경헌의 아들로 호흡을 맞추면 잘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있다. 배우 강하늘과 려운, 신승호가 강경헌과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뒤 내로라 하는 배우가 됐고, 2년 전 종영한 ‘오아시스’에서는 추영우가 강경헌의 아들로 열연한 뒤 현재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 활약 중이다.
강경헌은 강승우 역으로 열연한 김현욱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김현욱이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들들은 다 잘됐으니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며 “김현욱은 눈이 정말 순수해서 보고만 있어도 감정이 올라온다. 가지고 있은 것들이 너무 좋아서 충분히 잘 될 것 같고, 계속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간다면 분명히 좋은 배우로 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경헌은 “빨리 성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들 ‘빨리 잘 되어야지’, ‘빨리 성공해야’라고 하는데 빠르고 급해서 좋을 건 없다”고 김현욱의 앞날을 응원했다.
강하늘, 려운, 신승홍, 추영우에 이어 김현욱까지. 아들 콜렉터가 된 강경헌. 하지만 그는 “이제 아들 말고 나도 로맨스 하고 싶다. ‘여왕의 집’에서 중년 로맨스를 정말 많이 살아해주셨는데, 다들 너무 좋게 봐주셔서 중년의 로맨스를 더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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