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 중2 아들, 이혼한 母와 만남..“父랑 같이 살아요” (‘금쪽같은’)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9.20 06: 39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가 과거 기억 속에 머무르면서 엄마, 아빠와 같이 살고 싶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중2 금쪽이에 청소년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빠는 극단적 행동 소동 후 금쪽이에게 “아빠가 너한테 잘못한 거 있어? 난 솔직히 말해서 아빠는 너한테 잘못한 게 없다. 이때까지 너한테 들어간 돈이 얼만지 알아?”라고 따졌다. 그때 눈을 감아버리는 금쪽이는 다시 소통을 거부했고, 아빠는 “너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금쪽이는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받아쳤고, 화가 난 아빠는 “가 그럼 네 엄마한테  가고 싶으면 가!”라고 소리쳤다.

금쪽이는 그 자리에서 엄마에게 ‘엄마한테 가겠다’라고 문자를 보냈고, 아빠와 할머니가 나무라자 “엄마한테 가라면서요”라고 응수했다. 결국 제대로 된 대화도 못한 채 감정과 감정으로 맞붙은 부자.
스튜디오에서 아빠는 이혼 후 금쪽이와 살다가 재혼을 하면서 친모에게 보냈고, 친모가 재혼을 하면서 금쪽이가 10살 때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홍현희는 “엄마한테 가라고 한 건 진심이냐”라고 물었고, 아빠는 “저는 무조건 데리고 살고 싶다. 저는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짐처럼 이리저리 옮겨진다. 그럴 때 아이는 부모님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내가 우리 엄마, 아빠한테는 내가 굉장히 소중하고 나를 가장 중요한 대상이 아닌가 보네’ 안 느끼겠냐”라고 물었다.
또 오은영 박사는 “그런데 누굴 때린 것도 아니고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너 엄마한테 가’ 말하면 얘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아빠는 “많이 힘들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한편, 금쪽이는 아빠와 함께 타지에서 지내고 있는 엄마를 재회했다. 모처럼 재회에 금쪽이는 웃었고, 엄마는 금쪽이의 극단적 행동에 대해 “진짜 그러고 싶었던 거냐. 금쪽이가 네가 진짜 그때 그랬으면”이라며 울컥했다.
엄마는 “힘든 거 있으면 얘기해라”라고 했고, 금쪽이는 “옛날처럼 돌아가고 싶어요. 저번에 그 동영상에 엄마 그 기차”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엄마는 왈칵 눈물을 터트렸다. 알고보니 금쪽이는 과거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함께 키즈 카페에서 기차를 타고 즐겁게 놀았던 때를 떠올렸던 것.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진짜 외로웠겠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속에 갇혀 살고 있는 금쪽이. 오은영 박사는 “사랑 받았던 시절이 너무 그리운 모양이네요”라고 했고, 엄마는 “엄마랑 약속 하나 하자. 엄마한테 속 이야기 해줘”라고 부탁했다.
금쪽이는 한참을 망설이다 “같이 살아요. 아빠랑 다 같이 살아요”라고 고백했다. 이후 금쪽이는 자신의 방에 놀러온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내일 가요. 오늘 가지 말고 하룻밤 자고 가요”라고 용기 내어 소망을 던지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아빠를 향해 “깊이 의논해 봐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동영상을 보고 왜 그리워할까요. 예뻐해주지 않냐. 이걸 보고 우리 엄마, 아빠가 날 이렇게 예뻐하고 사랑해줬던 시절이 있었네. 이걸 얘는 붙잡고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애는 그 이후에 ‘우리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라는 기억이 별로 없다. 이런데서 굉장히 이 아이는 결핍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나마 엄마는 정서적인 소통을 하더라. 그러니까 아이가 엄마를 보면 웃기도 한다. 마음이 힘들 때는 엄마가 생각 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빠는 ‘네가 문제야’라며 혼을 내는 걸로 사랑과 관심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너 성적도 안 나오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아니?’ 경우에 따라서 너를 못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너무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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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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