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추적60분’ 이영애가 마약의 실태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추적60분’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가운데 마약의 중독성과 그 위험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방송은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과 KBS 대표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의 특별한 협업으로 기획됐다.
이날 ‘추적60분’에는 마약으로 중독된 두 아이의 엄마 이야기가 공개됐다. 5살과 3살 자녀를 둔 미혼모 이미진(가명) 씨는 마약에 중독되면서 육아를 완전히 놔버렸다. 이에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대신 돌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미신 씨는 2주 전에 마약을 했지만 “너무 오래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이미진 씨 어머니는 딸의 마약 중독을 끊어내기 위해 직접 신고까지 했을 정도라는데.
어머니는 “처음에는 병원에 가자. 가서 치료를 받자고 해서 데리고 갔었는데 병원에 입원헀다 퇴원했다가 4번 반복했다. 그게 반복이 되니까 아예 자포자기 하게 됐다. 그냥 일상생활이 다 무너진다고 보면 된다. 일단 모든 생각의 중심이 약에 있기 때문에”라고 토로했다.
홀로 두 아이를 키우던 이미진 씨는 결국 우울증을 앓고 나면서 마약을 시작했다며 인터뷰를 통해 “둘째까지 낳고 나서 우울증도 너무 심해지고 주변에는 정상적인 가정과 남편이 있는데 저만 혼자 키우고 혼자 낳고 힘들다고 어디 말할 곳도 없었고”라고 밝혔다.

그렇게 마약에 중독된 이미진 씨는 삶의 우선 순위가 달라지고 말았다. 그는 “가면 갈수록 애들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 애들보다 마약이 더 중요해서 느낌이 생각도 안 나니까 어떤 느낌이었지? 딱 한 번 만 다시 느끼고 싶다. 고민도 안 하고 애들 다 내팽개 치고 그렇게 뛰쳐나와서 다시 마약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영애는 “모성애도 힘을 잃었다”라며 심각성을 전했다.
몸도 정신도 무너진 이미진 씨는 SNS 마약방을 통해 마약을 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 공개된 방에는 천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실시간으로 마약이 거래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익명으로 거래 되는 것은 물론, 어디에 있든 한 시간 이내로 마약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빠르게 받는다는 것.
한편, 이미진 씨는 설득 끝에 마약 중독 전문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단약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긴 이미진 씨는 단약 110일 차에 운동을 병행하며 “너무 힘들다. 진짜 마약하지 마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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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영애의 추적60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