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활약 기대돼" 日 축구도 찍었다! '김정민 아들' 다니, 고교 유망주 TOP 4 선정..."마음의 상처 씻어내자" 김정민 응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0 00: 37

'대형 공격수 유망주' 다니 다이치(17, 사간 도스)가 일본 축구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가수 김정민 씨도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약 중인 아들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정민 씨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들 다니의 활약과 관련된 기사를 게시하며 "마음의 상처는 모두 씻어내고 어디에서든 즐겁게 생활하자. 아빠 엄마는 늘 응원하고 있어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나면...어린 나이에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맙다 아들"이라고 적었다.
2008년생 다니(한국명 김도윤)는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가진 공격수다. 그는 김정민 씨와 일본인 아내가 지난 2006년 결혼한 뒤 낳은 둘째 아들이다.

다니는 과거 K리그1 FC서울 유소년팀(오산중)에서 뛰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유스팀으로 유학을 떠났고, 현재 사간 도스 U-18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다니는 185cm의 큰 체격과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일본 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미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 10월 열린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네팔을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주목받았다. 다니는 몽골, 카타르와 경기에서도 한 골씩 기록하며 총 6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다니는 지난 4월 U-17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당시 그는 컨디션 난조로 훈련도 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호주와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하며 일본의 극적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후 다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서도 1도움을 올렸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은 꾸준히 다니를 발탁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에도 U-17 대표팀에 승선해 프랑스에서 열린 '리모주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다니는 여기서도 사우디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고, 그 덕분에 일본은 대회를 2승 1무로 마치며 우승을 손에 넣었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해 활약 중인 다니지만, 그가 원한다면 미래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할 자격도 있다. 하지만 그는 어릴 적 일본으로 넘어가 쭉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만큼 병역 의무까지 있는 한국 국적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에서도 다니를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단단한 체격까지 갖췄기에 이대로 훌륭히 성장한다면 일본의 최전방을 책임질 재목이 될 수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도 지난 4월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일본의 유일한 광명은 다니의 부활이다. 그는 지난해 예선에서 7득점을 기록했고, 이번에도 184cm의 큰 체격과 득점력으로 기대를 받았다"라고 주목한 바 있다.
일본 '풋볼 트라이브'도 최근 다니를 '고엔미야컵 일본축구협회(JFA) U-18 프리미어리그 웨스트'에서 주목한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매체는 가장 먼저 다니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간 도스 U-18 공격수 다니는 팀 공격의 중심을 책임지는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이어 풋볼 트라이브는 "다니는 속도를 살린 뒷공간 침투와 뛰어난 위치선정이 특징이다. 그는 2025년 리그에서 8경기 4골을 터트리고 있다"라며 "공을 받았을 때 상황 판단도 뛰어나다. 상대 수비 라인의 틈을 찌르는 움직임은 동나이대에서도 두드러진다. 게다가 아군의 공격력을 끌어내는 연계도 훌륭하기에 팀 전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매체는 "다니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7일 리모주 국제 대회에도 참가해 사우디전에서 귀중한 결승골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압박이 들어온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멘탈을 갖추고 있기에 장래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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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민, AFC 아시안컵, 사간 도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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