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배우 된 유정후…"후회한 적 단 한번도 없어, 직업 만족도 최상"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20 06: 42

배우 유정후가 배우로서의 삶에 후회가 없다는 마음을 밝혔다.
유정후는 지난달 28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극본 이해나, 연출 유관모)에서 김지훈 역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이하 내여상)는 하루아침에 꽃미남이 돼버린 여자친구 김지은(아린)과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박윤재(윤산하)가 펼치는 대환장 로맨스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중국어와 태국어로도 공개돼 국내를 넘은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경찰수업’, ‘99억의 여자’, ‘퍼퓸’ 등을 연출한 유관모 감독과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신예 이해나 작가가 의기투합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12부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2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배우 유정후 종영 인터뷰. 2025.09.15 / dreamer@osen.co.kr

유정후는 극 중 아린이 맡은 김지은의 ‘생물학적 부캐’ 김지훈 역으로 파격 변신했다. 김지훈은 김지은(아린)이 가족력으로 인해 갑자기 남자로 변하게 된 인물로, 박윤재와 사랑도, 주변과의 관계에서도 대형 위기를 맞는다. ‘배드걸프렌드’, ‘뉴 연애플레이리스트’, ‘청담국제고등학교’, ‘아씨두리안’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온 유정후는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KBS2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배우 유정후 종영 인터뷰. 2025.09.15 / dreamer@osen.co.kr
얼굴을 알린 ‘아씨두리안’부터 ‘내여상’까지. 유정후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왔다. 그는 “제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고, 감사하게도 역할을 맡겨 주셨는데 우연치 않게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런 쉽지 않은 역할들을 했기에 나중에 판타지 요소가 빠진 리얼한 작품이나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는 훨씬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있다. 상대적으로 내가 경험하지 않았던 것들을 표현하다가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표현하려고 하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고 자신감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이것도 했는데 이거는 못하겠나’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KBS2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배우 유정후 종영 인터뷰. 2025.09.15 / dreamer@osen.co.kr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일단 부딪히고 깨나가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유정후. 그는 “‘악연’이라는 드라마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그런 장르에서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제가 아직까지는 잘생기고 예쁘장한 느낌의 역할들이라서 다크한 분위기에서의 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말했다.
KBS2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배우 유정후 종영 인터뷰. 2025.09.15 / dreamer@osen.co.kr
배우로 활동하기에 앞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던 학생이었던 유정후.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연기의 꿈을 군대에서 직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유정후는 “아직까지 연기에 대해 후회해본 적은 없다.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도, 작품이 끝났을 때 서로 축하하는 과정 등 사람들과 교류하고 교감하는 직업인데 제 성격,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직업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후회가 없다”고 웃었다.
‘내여상’ 이후 ‘하렘의 남자들’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게 될 유정후. 그는 “시간이 흘러도 정착하거나 안주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인드는 변함이 없다. 늘 전작의 유정후보다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른 배우와 비교하는 건 주관적이지만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는 건 도움이 되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가 작품 한두 개만 하고 끝낼 건 아니니까 매 작품 성장해서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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