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추적60분’ 이영애가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추적60분’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다.
이날 이영애는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을 질병으로 본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단 한번이라도 마약에 노출되면 뇌는 강렬한 쾌락을 기억한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문가가 “재발하는 경향이 있는 만성질환이면서 뇌질환”이라고 하자 이영애는 “실제로 마약은 뇌를 변화 시킨다. 마약을 사용할 경우 뇌에 보상체계를 자극해 엄청난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로 인해 강렬한 쾌감을 경험하지만 반복할수록 도파민 수용체 기능은 떨어진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약관리센터장은 “마약이라는 건 보상회로의 도파민을 과도하게 높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기분은 좋아지는데 그것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다. 한편으로는 도파민 만드는 과정을 파괴시킨다”라며 “마약류는 정신병을 만드는 약”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또 정신건강의 전문의 역시 “뇌가 엔도르핀, 도파민의 맛을 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삶을 살아가다가 조금만 지루함이든 고통스러움이든 절망감이든 견딜 수 없는 감정에 딱 맞닥뜨리게 되면 강박적으로 그 약을 찾는 회로를 돌리기 시작한다”라며 “이건 단순히 정신차려서 하지 말아야지 이런다고 해서 될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영애는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는 중독성이 낮은 소프트 마약이 있다고 오해가 퍼져있다. 하지만 그런 마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종 합성 화합물이 뒤섞여 있어서 중독성이 강하고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마약에 대해 교육하고 예방하는 것이 사회전체에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약 중독은 청소년의 경우 더 문제가 크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안전하게 (뇌의) 프레임이 완성되는 게 25세인데 25세 이전에 어린 나이에 마약을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굉장히 많이 부서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마초조차도 어린 나이에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굉장히 아이큐 자체가 다른 약물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아이큐 검사하면 병전지능이라고 나온다. 약을 하기 전에 지능이 나오는데 그때에 비해 20에서 30씩 다 떨어져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영애는 “마약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회복의 증거가 된 이들을 추적해보니 답이 있었습니다. 마약 중독은 범죄이자 치료 없이는 끝낼 수 없는 질병입니다.회복의 길을 돕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라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이영애의 추적60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