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만에 쾅쾅쾅' 손흥민, 韓 선수 최초! MLS '첫 해트트릭+이주의 선수' 겹경사..."한국의 슈퍼스타, 3분 만에 터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0 04: 37

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커(MLS) 첫 이주의 선수 선정도 따라왔다.
MLS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정규리그 34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손흥민을 발표했다. 기자단 투표(75%)와 팬 투표(25%)를 합산해 단 한 명만 뽑는 자리다.
LAFC 합류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그에게도 라운드 MVP(Most valuable player)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MLS 주간 베스트 11에는 이미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으나 이주의 선수와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면서 MLS 데뷔 6경기 만에 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솔트레이크를 4-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13승 7무 8패, 승점 47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 이대로 순위를 지킨다면 홈 어드밴티지도 안을 수 있다. 손흥민 합류 후 3승 2무 1패를 달리고 있는 LAFC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MLS 무대 첫 해트트릭을 터트렸기 때문. 그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16분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그는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기자 아크 부근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이후로도 손흥민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후반 11분 골대를 강타하며 해트트릭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드니 부앙가가 내준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왕 경쟁 중에도 이타적인 패스를 내준 부앙가의 양보가 빛났다.
그 덕분에 LAFC도 후반 43분 부앙가의 쐐기골까지 엮어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물론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MLS 중계진도 "손세이셔널! 한국에서 온 슈퍼스타가 또 득점한다. 2-0 LAFC. 손흥민 앞에 빈 공간이 있다. 저렇게 놔두면 안 된다", "또 손흥민이다. 이렇게 이타적일 수가 없다. 해트트릭을 하고 기뻐한다!"라며 손흥민의 골을 극찬했다.
MLS 역시 "손흥민! 빛나는 LAFC 슈퍼스타가 MLS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빛나는 손흥민(Shining Son), 그를 보려면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득점과 상관없이 경기를 즐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즐거움 이상이었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첫 해트트릭에 이어 첫 이주의 선수 선정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손흥민. 특히 MLS 이주의 선수는 한국 선수 최초로 쓴 기록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MLS는 "손흥민이 LAFC 소속으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슈퍼스타인 그는 수요일 경기에서 3분 만에 득점하며 LAFC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엔 중거리 슈팅 득점에 이어 부앙가의 도움을 받아 득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AFC의 유니폼을 입고 무서운 페이스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공격포인트 하나를 기록 중이다. 교체 출전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
자연스레 LAFC의 공격력도 폭발 중이다. MLS는 "LAFC는 8월 초 손흥민이 합류한 뒤 경기당 2.33골을 터트리며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LAFC 역사상 아다마 디오만데, 카를로스 벨라 이후 처음으로 입단 첫 6경기에서 5골 이상 기록한 선수이자 클럽 역사상 해트트릭을 달성한 7번째 선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 혼쭐난 파블로 마스트로에니 솔트레이크 감독도 손흥민을 '샤라웃'했다. 그는 "LAFC는 순간적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팀이다. 그리고 손흥민과 함께라면 분명히 그렇다. 손흥민은 확실히 킬러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마스트로에니 감독은 "우리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마지막 두 번의 실점에선 더더욱 그랬다"라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 두 명을 상대로 열심히 뛰지 않았고, 창의력을 발휘하지도 않았으며 수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치열한 플레이인 토너먼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솔트레이크. 마지노선인 9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여기서 더 미끄러져선 안 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마스트로에니 감독은 "그러면 경기는 1-4로 끝나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더 열심히 뛰고, 더 강하게 차고, 더 세게 싸우고, 골을 넣어야 한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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