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남았다면 토트넘 왼쪽은 리그 최고” 英 불만폭발... '6경기 5골' 손흥민 활약에 토트넘 팬들 허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20 09: 03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LAFC)을 내보낸 결정을 두고 또다시 비판에 직면했다. 현지에서는 “팀의 상징을 처분하고도 확실한 대체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홋스퍼HQ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낸 뒤 여전히 왼쪽 측면 보강에 실패했다. 팬들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이나 사비뉴(맨체스터 시티) 같은 자원이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모하메드 쿠두스 외에는 확실한 옵션이 없었다. 이적 시장 막판에 임대로 합류한 랑달 콜로 무아니 외엔 눈에 띄는 영입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여름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기록하며 LAFC로 이적했다. 10년 동안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는 미국 무대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불과 6경기 만에 5골을 터뜨렸고, 최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이적 후 첫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현지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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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손흥민은 단순히 골잡이를 넘어 팀 전체의 중심 역할을 했다. 지금 MLS에서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선수다. 잉글랜드 무대에 남았다면 이 정도 성적은 어렵겠지만, 그 절반만 보여줘도 토트넘의 왼쪽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변화를 꾀했다. 리그 4경기에서 3승 1패로 3위에 올라 있고,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도 비야레알을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아직 메워지지 않았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공통된 평가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히 시장 판단의 실패가 아니라 전술적 실책의 연장선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유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잘못된 기용 방식이었다. 골대 근처가 아닌 측면에 묶어두고, 시즌 막판에는 체력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계속 출전시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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