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고' 이성민이 박찬욱 감독과 첫 작업하면서 살짝 오해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20일 '뜬뜬' 채널에는 '연기의 신은 핑계고'라는 영상이 업로드, 영화 '어쩔수가없다' 주연 배우 이병헌, 이성민, 염혜란 등이 출연했다.
이병헌은 "난 '오른쪽 눈에서만 눈물 나오게 해줄 수 있냐'는 디렉션을 받는 걸 본 적 있다. 세밀한 연기를 위해서"라고 했고, 염혜란은 "박찬욱 감독님도 굉장히 디테일한 게 있다. '담배를 피우고 누울 때 호흡이 빠지면서 그 대사를 하면 좋겠다' 등 디테일이 들어온다. '뒤에 어미에서 빠지는 게 좋았던 거 같다'라고 하신다. 근데 배우 입장에서 계속 시도하는데도 잘 안 되더라"고 고백했다.

염혜란은 이어 "자연스럽게 할 때는 됐는데 신경 쓰면서 하니까 더 안 된다. 그래서 담배를 엄청 많이 피웠다.(웃음)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그게 좋은 걸 알겠는데, 하고 싶은데, 그걸 생각하면서 연기하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성민은 "감독의 디렉션을 받아도 그게 구현이 안될 때 힘들다"고 공감했다.
유재석은 "형도 뭐 받았던 게 있냐?"고 물었고, 이성민은 "그때 들어도 그때 다 까먹어서"라고 답했다. 염혜란은 "감독님이 디렉션을 별로 안 줬다. 모든 신이 OK가 정말 빨리 났다"고 극찬했다. 이성민은 "그래서 처음에 날 포기하셨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염혜란은 "잘하셔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도 저렇게 얘기했다"며 웃었다. 이병헌은 "절대 포기하는 분이 아니다. 진짜 연기가 마음에 드셨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핑계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