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오빠·남동생 뒷바라지+차별 당했는데.."집안 빚은 내 몫" 토로 (동치미)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9.21 10: 34

 김현숙이 둘째의 설움을 토로했다.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니들이 K-장녀 삶을 알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김현숙은 “첫째한테 치이고, 막내한테 뺏기고”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현숙은 “나는 내가 장녀처럼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둘째다. 오히려 둘째가 설움을 받는다. 저는 어릴 때 오빠가 있고, 남동생이 있다. 그래서 독해졌다. 아니면 내가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때는 풍족하지 않았다. 저도 초등학교 5년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라며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면, 오빠는 먹어버리는데, 난 먹다가 아껴먹고 싶어서 남긴다. 그럼 남동생이 내 거를 노린다. 그럼 누나 거라고, 안된다고 해도 ‘동생이 먹는다는데 양보 좀 해라’하고. 근데 오빠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여동생이 돼가지고 좀 양보해라’라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엄마는 약간 엘리트주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제가 소위 딴따라로 잘되어 그렇지, 그때는 잘 될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근데 오빠는 의대를 갔다. 빚을 내서라도 재수를 시켜줬다. 반면 저는 연극 영화과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엄마가 ‘우리 집안 형편상 네가 벌어서 가야 한다’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요식업 쪽 알바 안 해본 게 없다. 오빠는 단 한 번도 아르바이트해 본 적이 없다. 근데 나중에 돈 벌고 나서는, 집안의 모든 빚을 제가 다 갚았다. 남동생은 목사다. 오빠가 의사 되기 15년, 동생은 12년 걸렸다. 대학생인 남동생을 제가 서울에 데리고 살았다. 12첩 반상 해놓고, 양복 넥타이까지 다 사줬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현숙은 “예전에는 OO(첫째 아들)이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다니더니, 나중에는 ‘현숙이 엄마예요’라고 하시더라. 반찬도 달라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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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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