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버프를 내줬지만, 인원수와 원하는 위치에 싸우면서 불리함을 단박에 극복했다. 소위 살을 주고 뼈를 취한 순간이었다. 젠지가 발군의 판단력으로 T1을 상대로 인천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서전을 승리했다.
젠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T1과 1세트 경기에서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의 쌍포가 한타에서 작렬하면서 35분 59초간의 접전에서 17-11로 승리했다.
블루 사이드에서 1세트에 임한 젠지는 유나라 선픽 이후 바이-갈리오로 픽 1페이즈를 정리했다. 이어 카밀과 브라움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T1은 오리아나와 신짜오, 코르키로 픽 1페이즈를, 암베사와 뽀삐로 진영을 정리했다.
중반까지 T1이 ‘도란’ 최현준의 암베사가 무위를 발휘하면서 앞서나갔다. T1의 강력한 압박에 젠지는 4-8로 끌려가면서 점차 밀리는 모습을 뚜렷했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아타칸 사냥에 이어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위기의 순간 젠지가 결단을 내렸다. T1의 바론 사냥을 지켜본 이후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가 빠진 순간 싸움을 걸어 3대 4교환을 통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상금이 걸려있던 챔프들을 대거 잡아낸 ‘룰러’ 박재혁의 유나라는 곧장 캐리 모드를 발동해 T1 챔프들을 흠씬 두들겼다 .
발동을 건 젠지는 오리아나에 의지해 진격해 들어오는 T1의 의중을 봉쇄하면서 뒤집기에 완전히 성공했다. 드래곤의 영혼 앞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젠지는 시원한 에이스로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