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여성 배우로서 여성서사 작품 주연을 맡을때마다 느끼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21일 '요정재형' 채널에는 "근데 아들 너무 예쁘다 예진아.. 유전자가 어쩔 수가 없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재형은 손예진이 출연했던 영화 '덕혜옹주'를 언급하며 "'덕혜옹주'때 너무 울었다면서?"라고 물었다. 이에 손예진은 "(시사회) 끝나고 울었다. 그냥 슬퍼서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정재형은 "우리나라 상황들때문에"라고 물었고, 손예진은 "그런 상황과 비극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이 오히려 제가 연기했을때보다 그걸 개관적으로 보니까 더 슬프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인물을 내가 잘 해야겠다는 압박과 여배우가 한 영화를 그래도 조금 대작인 영화를 끌고간다는건 사실 압박이 굉장하다. 남자 배우분들이랑은 다르게. 원체 그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내가 이걸 했는데 이게 망하면 이젠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을거라는. '역시 안돼', 이런 생각을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아침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동네 놀이터가 있다. 이어폰을 듣고 맨날 걸었다. 감정적으로 항상 산 넘어 산이었다. 계속 폭발해야되고 감정이 너무 센 신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형은 "한 사람의 서사를 해본건 처음이었지 않냐"고 물었고, 손예진은 "맞다. 특히 역사적인 인물은"이라며 "저 꿈에 덕혜옹주님 나왔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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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정재형